나에게는 14살 차이나는 초등학교 3학년짜리 동생이 있다. 동생을 보며,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깨닫고 있고, 내가 추구해야 할 교사상을 정립해가는 것 같다. 4~5살 때 내성적이고 부정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던 동생은, 지금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며, 교우관계도 매우 좋다. 사실, 동생이 이렇게 변하게 된 것은 아이들을 최고로 여기던 유치원의 교육방침,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주셨던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그리고 엄마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다.
동생이 다닌 유치원은 전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하였고, 한글을 가르치거나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기보다는, 많은 놀이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의 정서를 발달시키고 아이의 자존감을 심어주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겼다. 또한, 매주 한 번씩 학부모들을 초청하여 교육학 박사인 원장이 강의를 하고, 학부모에게 독서와 토론의 시간을 갖게 했다. 엄마도 유치원에서 꾸준히 몇 년 동안 교육에 관련된 책을 읽고 공부하시며, 자녀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셨다. 엄마는 여전히 자녀교육을 위한 공부를 많이 하시며, ‘무지한 교사는 교사가 아니다’며, 내가 아이들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하고,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극을 주신다.
나는 평소에도 초등학생에게 ‘좋은 선생님’이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하곤 한다. 우선적으로, 나는 학생이 자존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선생님이고 싶다. 학생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끊임없이 학생에게 관심을 가지고, 학생을 자극할 것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꿈을 가질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스스로에 대해 그림이나 글을 쓰게 하거나 발표를 하며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도록 할 것이고, 고학년에게는 꿈에 더 다가가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도록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공부하기를 강요하기보다는, 아이들이 미래에 대해 꿈꾸게 하고, 동기를 부여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공부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아이들과 많이 대화하고, 많이 껴안아 줄 것이다. 스스로가 사랑받는다는 확신이 생길 때, 누구나 자신을 더욱 사랑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남을 사랑할 수 있는 학생으로 가르치고 싶다.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매일 아침마다 일상생활에서 마음 따뜻한 이야기들을 한 개씩 읽어줄 생각이다. 나는 초등학교 때 읽은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를 지금도 가끔 읽는다. 그 책들은 나 스스로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고, 그 책에 나온 이야기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했었다. 내가 베푸는 작은 선행이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고,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아이들에게 알려줄 것이다
세 번째는 정기적으로 부모와의 대화시간을 갖고, 좋은 자녀교육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초등학생들은 학교보다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학부모가 교육적으로 관심을 갖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많으면 2주에 한번, 적어도 한 달에 한번쯤은 교실에서 학부모들에게 내가 공부하며 느꼈던 중요한 내용들을 알려주고 학부모가 교육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아이들과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그리고, 학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학생의 모습을 더 잘 알게 됨으로써, 나 스스로가 학생 개개인 특성에 적절히 맞추어 대할 수 있을 것 같다.
5년 후 : 5년 후에, 나는 미국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을 것이다. 지금 나의 계획은 발령받고 1년 동안 유학준비를 하고, 미국으로 가서 대학원에 입학할 예정이다. 얼마 전에도, 미국의 대학원 진학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직, 대학원의 어떤 과를 선택해야 할지는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유아나 아동,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교육과 심리에 관심이 간다. 어린 시절의 아동에게는 작은 자극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올바른 교육이 더욱더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교사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경험을 쌓으며, 학생들에게 많은 간접적인 경험과,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본다. 제작년에 1년 동안 중국 어학연수를 다녀오면서, 나는 많은 것을 느꼈다. 중국에 있으면서, 언어를 배운 것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내가 얻을 수 있었던 경험들이 모두 나에게는 큰 재산이 된 것 같다. 한국에 온 이후에 나는 전북대학교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120시간의 연수를 이수하였고, 앞으로 내가 외국에 나가서도 교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능성을 찾는 중이다.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나는 내 학생들에게, 적어도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 외국인을 만날 때는 어떤지에 대해서는 잘 설명해 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5년 후의 나는, 외국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것이다.
10년 후 : 나는 박사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시간강사를 하거나, 내가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하고 나만의 교육관을 확립하고자 힘쓸 것이다. 또한 예비교사나 현직교사들과 많이 접하며,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은 함께 나누고, 다른 교사들에게 유익하고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려줘서 도움이 되고 싶다. 젊은 교사들은 열정은 있어도 교육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좋은 교사가 되는지에 대해서 아직 확실한 신념이 없는 반면, 나이가 지긋하신 선생님들은 학생을 지도할 때, 요령이 생기고, 편안하고 안일함을 추구하기 쉬운 것 같다. 나는 다양한 연령, 다른 경향의 교사들을 두루 만나서, 좋은 교사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그들을 자극하며, 검증된 좋은 교육방법 들을 함께 공유할 것이다. 10년 동안 외국에서 공부하며, 이론적인 지식을 많이 쌓았다면, 이때부터는 내가 공부했던 내용이 적용가능한지, 한국 교육에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노력해야 할 시기인 듯하다.
20년 후 : 이 시기의 나는 교수가 되어, 어느 정도 학문적으로 입지를 굳히고, 적극적인 연구 활동을 할 것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이론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많은 사례와 경험을 제시하고 싶다. 외국에서는 어떤 교육제도들이 있는지, 그 제도가 실현 가능한지, 그리고 우리나라의 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구체적인 방안들이 있을 것인지 등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 학생들과 끊임없이 연구하고, 같이 토론하는 수업을 진행할 것이다. 또한 단기적으로 외국으로 연수를 가서 세계적인 변화의 추세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며, 연구, 저서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시기부터는 내가 그동안 노력했던 일들이, 나 스스로를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많은 교사와 학생을 위해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30년 후 : 이 시기에는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싶다. 불우한 학생들을 돕거나, 정서적, 심리적인 장애가 있는 아동을 상담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정신적, 물질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나는 남에게 기부하며 베풀면서 사는 삶을 꿈꾸기에, 이 기간에는 많은 아이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하여,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이 교육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 같다.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내가 이 시기에 해야할 당연한 일인 것 같다.
나는 지금도 하루도 빠짐없이 내가 이루어야 할 미래에 대해 떠올린다. 지금 내가 가진 목표는 내가 반드시 이루어야 하고, 나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신념, 자신감... 이 모든 것들은 평범한 학생이었던 나를 항상 특별한 아이로 대해주시던 초등학교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 초등학교 3학년때 선생님께서는 쉬는 시간마다 날 무릎에 앉히시고는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현하여 꼭 선생님을 찾아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그 목소리가 지금도 기억난다. 선생님이 믿어주셨던 그 어린 아이가, 이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성장하고 있는 중이고, 앞으로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비전 선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어교육과 이선희 (0) | 2009.05.30 |
---|---|
컴퓨터교육과 양혜원 (0) | 2009.05.30 |
컴퓨터교육과 서대석 (0) | 2009.05.30 |
영어교육과 김현미 (0) | 2009.05.30 |
국어교육과 이두리 (0) | 2009.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