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컴퓨터교육과 양혜원

미래 교육 2009. 5. 30. 23:02

 

 

 3학년이 되면서 부쩍 느끼는 게 많아졌다. 최근에 모의수업지도안을 만들면서 아이에게 쉽게 가르쳐주기 위해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법을 조금이나마 연습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인거 같다. 지금은 보통의 대학생이지만 2년 후면 ‘선생님’이라는 자격으로 많은 아이들 앞에 서게 된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선생님은 선망의 대상이기 때문에 일거수일투족이 관찰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때, 나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어린 아이들이라도 타인이 나를 사랑으로 대하는지, 혹은 귀찮아하는지 등의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학교를 다닐 적에 담임선생님과 매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나가다 나눈 단 한마디의 대화에서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느끼게 해 주셨던 선생님이 계셨다. 선생님의 한마디가 어린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선생님은 30명의 넘는 많은 아이들과 날마다 일일이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순 없었지만 항상 우리들 한명 한명에게 관심가져 주셨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학급 모든 아이들이 선생님을 따르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교단에 섰을 때 지식을 가르쳐 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고, 아이들과 사랑을 나누는 교사가 되는 것이 내가 되고 싶은 교사상이다.

 

 허나 교사가 된 후 5년 정도가 지나면 흔히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이것은 반복되고 익숙해진 생활에 긴장이 풀리게 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나는 이런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주변 교사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안일해 하지 않으며 수업의 질도 높이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초심을 잃지 않는 생활할 것이다.

 

 이후 교사가 된지 10년 정도 지나면 내 가정이 생기고 아이도 태어나게 된다. 이때는 나의 가정을 돌보느라 학교생활을 소홀히 하기 쉽다. 나는 나의 아이가 학교에 갔을 때 담임선생님이 아이에게 해줬으면 하는 것들을 내 학생들에게 해주는 교사가 될 것이다. 항상 아이들에게 격려해주고 칭찬해주고 아이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교사 말이다.

 

 또 20년 정도 되면 인생을 즐기는 데 관심이 간다고 한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취미생활을 하면서 삶을 풍요롭게 사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분명 없을 것이다. 문제는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고 과도한 취미생활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나는 학교 일 외에 다른 일이 생기더라도 우선순위는 학교에 둘 줄 알고, 취미생활을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취미생활을 배울 것이다. 예를 들어 하모니카를 배워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어 학예회 때 반 아이들과 함께 하모니카를 연주할 수 있다면 참 보람찰 거 같다.

 

 마지막으로 교직 생활을 한지 30년 정도 지나게 되면 늦게 와서 일찍 가는 꼴불견 교사가 되기 쉽다고 한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처럼, 어린 교사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할 것이다.

또 50대가 되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용하는 능력이 떨어질 지도 모른다. 젊은 교수에 뒤처지지 않는 수업을 하려면 항상 배움을 곁에 두고 살아야 한다. 내가 초등학교 때 젊은 선생님에게 수업을 받는 반을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내 마음을 좀 더 알아줄 거 같고 수업도 활기찰 거 같았기 때문이었다. 계속되는 배움을 통해 나이가 들어도 아이들이 내 수업을 받아도 부족함이 없게 느끼는 수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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