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선비같은 고매한 인품의 선생님을 만난 것에서 시작해서 가르치는 것에 참 매력을 느꼈었습니다. 또 제 삶에 선생님이 큰 영향을 주셨기 때문에 저도 그런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그런 막연함 가운데 공부를 했습니다. 사춘기를 거치면서는 내가 참 목적 없이 공부하고 있고 나의 꿈은 너무나도 막연하며 나만을 향해 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중학교 때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삶의 목적을 찾았고 그로 인해 제 삶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목적이 없고 진정한 기쁨과 감사가 없었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내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하셨고 날 향한 분명한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 안에서의 진정한 삶의 목적을 붙잡고 공부했고, 이 곳으로 대학을 오게 하셨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제가 교대에 들어와서인지 삶의 목적이나 꿈을 잃고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서 억지로 공부하고, 그 억압 때문에 자살하는 아이들,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 장애로 인해서 아파하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 아이들에게 내가 하나님으로 받았던, 지금도 받고 있는 사랑을 흘려보내주고, 꿈과 비젼을 심어주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관심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며 궁극적으로는 그 아이들이 평생동안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영혼을 살리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5년 뒤에 저는 현직 교사의 생활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교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론과 실제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겪기도 하겠지만 공부가 아닌 아이들 각각의 재능을 살려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교과간의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정을 다해서 연구도 할 것입니다. 또한 아동문학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을 강화할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독서치료까지 병행하고자 차근차근 공부하며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전부터 일반 학생들과 장애우들과의 통합교육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선생님이 된 후 바로 교육대학원 특수교육과에 진학하여 공부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대학원 과정뿐만 아니라 계속적인 장애우 대상의 봉사활동 등을 통해서 장애우들을 올바로 이해하고, 그 아이들이 일반학생들과 어우러져 사회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을 것입니다.
10년 뒤에는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하는 교사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날마다 아이들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을 불러가며 눈물로 기도하는 교사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교사가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현시켜주는 교사가 될 것입니다.
특별히 국어교육에 중점을 둘 생각인데 내가 속해있는 지역에서 초등교사들 중 국어에 중점을 둔 선생님들끼리의 지속적인 모임과 교류를 통해서 전문성을 점차적으로 신장시키고 다양한 교육방법을 교류할 생각입니다. 중점적으로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을 통해서 생각을 넓히고 바른 인성과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고, 장애아동과 일반 아동과의 통합교육을 통해서 차별없는 공동체 속에서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 안에서 보다 좋은 기독교사가 되기 위해서 방학기간을 통해서 나의 교육관과 맞는 발도르프교육일반과정 또는 발도르프특수교사 양성과정을 밟을 것입니다. 기회가 열린다면 외국에 나가서 2-3년 정도 발도르프교육과정을 제대로 밟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의 교육 현장 속에서 선진학교에서 실행되어지고 있는 그러한 가치들을 접목시켜나가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신체와 마음, 머리가 조화를 이루는 교육,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창조적이고 자율적인 인간을 만드는 교육, 특별히 사회적 약자인 장애우까지도 보듬는 교육, 학교와 가정이 하나된 교육을 실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공교육의 현장 속에서 그런 가치들을 실현시킬 수 없다면 공립학교를 내려놓고 대안학교에 들어가서 나의 교육가치를 실현시키고 아이들이 공부가 아닌 자신의 재능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교사가 될 것입니다.
20년 뒤에도 역시 공교육의 현장에서든 대안학교에서든 내가 추구하는 교육관을 하나하나 실현시켜 나가며 행복한 교사생활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전보다는 노련하게 아이들을 다루겠지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계속적으로 나를 점검하고 변화를 도모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인격을 마주대하며 내 것을 아낌없이 내어줄 수 있는 아가페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교사로 살아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초등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탄탄히 갖추고 실력있는 교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독서교육에 있어서는 일가견 있는 교사가 될 것이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독서교육에 대한 강의도 하고 다니며 필요로 하는 곳에 쓰임 받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독서를 치료와 접목시켜서 아이들을 상담하고 사랑으로 그 아이들을 치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몇 년 뒤에는 남은 일생동안 가난한 나라에 들어가서 교육자로 살고자 영어와 아프리카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것입니다.
30년 뒤에는 그동안 공부해왔던 영어와 아프리카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중에서 나와 남편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그 곳에 있는 교회와 연계하여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교육하는 학교를 세워서 그 곳에서 교육자로 서있을 것입니다. 그 곳에서 교육의 질을 높여주고 배고픈 아이들을 먹이고 사랑에 굶주려 있는 아이들을 끊임없는 사랑으로 품어주며 무엇보다 그 아이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영혼을 살리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신앙적으로, 인격적으로, 전문적으로든 잘 조화를 이루어 준비되어져야 함을 너무나도 절실히 느낍니다. 사실, 내 꿈을 실현시켜나갈 수 있는 교대에 입학하게 되어서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했지만 삶의 목적을 순간 순간 잃고 당장 해야 할 일만 하면서 지낼 때가 너무나도 많았고 방향성을 잃고 게으르게 지낼 때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정말 평생동안 하나님의 뜻 가운데 어린 영혼을 살리는 자로 살아가기 위해서 지금부터 더 깨어서 저에게 주어진 이 대학시절에 더 기도하고 열심히 준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