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교육학과 이수연

국어교육과 이수연

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간 장래희망란은 늘 '교사'였다. 뚜렷한 이유 없이 그냥 교사가 되고 싶었고 다른 직업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그래서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재수를 하면서까지 교대에 입학했다. 그런데 그렇게 원하던 교사가 되기 위해 교대에 입학해버리고 나니 목표와 꿈이 사라졌다. 교대에 들어온 것 자체로 교사가 되어버린 것 같았고 임용시험에 합격해 교사가 되면 그것이 꿈을 이루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처음에는 학교생활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 했고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내가 본 교사는 변화 없이 현재를 수긍하고 정해진 틀만 유지하면 그만 이라는 생각으로 교직을 보내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던 중 실습을 하는 기회가 생겼다. 직접 학교에 나가니 내가 평생을 거쳐 보낼 곳이 이 곳이라는 것과 아이를 바꾸는 교사란 직업에 대한 책임감이 들었다. 어차피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이 곳에서 보낼 거라면 내가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 번 목표와 꿈을 세우고 싶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직이 다른 직업보다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나는 교직이라는 것이 어느 직업보다 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수법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듯 어떻게 가르치는가에 따라 아이들의 변화 정도는 천차만별이다. 이런 중요한 역할을 맡는 교사야 말로 많은 노력과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학생의 문제에 대한 정확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고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교육에 있어서 어느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좋은 교사란 전문성을 가지고 늘 발전하는 교사라고 생각한다. 교사가 전문성을 가지고 발전하면 할수록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도 함께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교사가 되기 위한 나의 비전을 세워 보자면

5년 후

5년 후의 나는 교사가 되어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아직은 초임 교사이기 때문에 현장의 경험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수업을 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경험을 쌓는 동시에 수업 이외에 특기를 계발하고 있을 것이다. 20살 때부터 배워 온 중국어를 유창하게 대화를 할 수 있을 만큼 습득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방과 후 특별활동 반을 만들어 가르칠 것이다. 지금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영어 뿐 아니라 외국어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0년 후

10년 후 나는 효율적인 수업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을 것이다. 이쯤에는 수업에 노하우가 생길 것이고 가르치면서 생기는 문제점들이 눈에 보일 것이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다른 교사들과 함께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기회를 만들어 활동할 것이다. 또 수업방법에 대한 많은 프로그램과 연수에 참가해 교사의 가장 큰 전문성이라고 볼 수 있는 학습지도에 대한 많은 지식을 키울 것이다. 

20년 후

내가 생각하는 교사의 전문성 중 하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20년 후 나는 아이들 상담지도 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있을 것이다. 이 때 쯤의 나는 제법 많은 현장 경험이 있을 것이고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고민이 무엇인지 듣고 해결할 방법들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몇 년 동안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해 상담지도에 관한 논문을 쓸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있어 상담지도에 대한 연구는 나 뿐 아니라 다른 교사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0년 후

학습지도나 아동상담과 같은 그동안 연구하고 모아 온 자료들을 통해 책을 만들 것이다. 책에는 현재 초등학교의 문제점과 현황을 제시하고 그 해결책에 대한 내 생각을 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현직에 나가있는 교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생각과 능력을 인정받아 강의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 외에도 교사로서 할 수 있는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더 많은 기회들을 찾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