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나의 어렸을 적 꿈은 교사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어렸을 때는 단지 교사라는 사람은 왠지 직업으로 느껴지기보다는 나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사람중에 하나였을 뿐이었다. 특히 아버지의 직업이 교사여서 딱딱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 학창시절에 그리 기억에 남을만한 은사님이 계셨던 것도 아니기에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그리 낙관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비로소 교대에 와서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교대는 미래의 초등교사를 위해 모든 교육과정이 맞춰져 있으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뇌리에 스치는 것은 실습을 해보는 하는 것이었다. 물론 사적으로도 초등학생들을 만날 수가 있으나 교육적 환경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기에 아무런 생각이 없었지만 실습이라는 교육적 환경에서 직접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아직은 수업을 해본적이 없기에 제대로 된 실습을 해봤다고 할 수는 없으나 실습 2년차로서 느끼는 것은 '과연 내가 진정 교사가 될 수 있을 까?'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나의 미래는 조금은 정해져 있는 즉, 임용고사를 통과하고 약간의 통과하고 약간 과정들을 거치기만 하면 교사가 된다. 물론 이런 과정이 결코 쉽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적인 과정들을 거치면 교사가 된다는 것은 약간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과제로나마 내가 걷는 길에 대해서와 비전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5년 이후
아직은 철이 내 자신이 철이 들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 때쯤엔 좀더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승진을 위해 점수를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젊기에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로 생활할 것이다. 아마도 그때는 내가 교육과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한다. 젊기에 혁신적인 교육과정으로 아이들이 생각했던 기존의 선생님과는 차별화 전략을 가지고 생활할 것이다.
10년 이후
나의 어설폈던 교육지도가 어느정도 익숙해져 있을것 같다. 동시에 30대에 들어선 나는 인생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어느 정도 익숙해져 버린 나의 교사 생활에 대해 조금의 긴장감을 주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교사 인생에 비추어보았을 때 극 초반의 시기이다. 그러나 더욱더 늦기 전에 타성에 젖어가는 나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아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 정말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선배 교사에게 많은 걸 배우고 싶다.
20년 이후
이시기에는 단지 아이들을 지도하는 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비록 그들과의 세대차가 나더라도 눈높이를 맞춰서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또한 인생의 선배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싶다. 조금더 다정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이해하고 돕는 그런 교사이고 싶지 승진을 위해 그들을 배제하는 그런 무심한 교사는 부정한다.
30년 이후
별다른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면 평범한 교사의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내 스스로가 높은 자리에 서서 지도하는것에 대해 엄청난 부담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30년 동안 아이들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면 계속 그 길을 가고 싶다. 나이를 많이 먹어서 최신의 교육정보에 뒤쳐진다는 평판을 받지 않기 위해 오히려 그 시기에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그리고 나는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꿈꿔온 귀농생활을 희망한다. 은퇴로서의 삶이 아니라 시골 학교에서 교사가 되보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승진을 위한 행보였겠지만 이때는 진지한 마음으로 그곳에서의 교사생활을 해보고 싶다. 고지식한 선생님이 아닌 아이들에게 친근한 동네 할아버지의 인상을 그들에게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