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체육교육과 빈나래

미래 교육 2010. 5. 30. 11:33

 

  마냥 아이들을 좋아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키워온 교사라는 꿈이었지만 교대에 진학한 후에도 ‘교사가 되는 것’이란 막연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의 경험 하나가 제가 훗날 어떤 교사야 될 것인지에 대한 깨달음과 방향을 제시해줬습니다.

  얼마 전 전주교대 축제기간에 고등학교 은사님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졸업한지 4년이 흐른 후인지라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5년 전에 반엠티 갔을 당시 눈물을 흘리며 교사가 되고 싶다던 저의 말을 기억하시면서 ‘꿈을 소중히 여기는 너를 보면 기특하면서도 가슴이 아팠는데 그토록 교사가 되기를 바랐던 네가 어느새 교사가 될 준비를 하고 있구나.’라며 대견해하셨습니다. 선생님과 저는 그때를 회상하며 운동장 한 복판에서 서로의 손을 감싸고 눈물을 흘리며 한참을 서있었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만난 수많은 학생들 중에 한 학생이 했던 말을 기억하고 그 학생을 걱정하며 눈물을 보이는 선생님을 보면서 막연하기 만했던 교사란 직업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아이들의 말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교사가 되리라 다짐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대하는 데 있어 진심으로 대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훌륭한 교사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모두 아이에게 전달하기 보다는 모든 감성을 동원해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고 자기 경험을 곁들어 조언을 해주는 교사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들어주기, 관심 갖기, 표현하기를 실천할 것입니다. 아이와 사소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아이의 일상을 걱정해주고 아이에게 아낌없이 애정표현을 해줄 것입니다.

  초등학생이 어린것 같지만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그에게 마음을 엽니다. 또한 진심을 경험한 사람이 진심을 표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보여준 진심을 아이가 알아 그 아이 또한 다른 사람을 대하는 데에 있어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5년 후에 저는 시골 작은 학교에서 열 명 남짓 되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선생님과 교실수업 외에 다른 활동을 했던 기억이 많이 없지만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담임선생님과 했던 활동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체육시간에 역동적으로 뛰어 놀고, 음악시간에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등 아이들과 함께하는 수업을 합니다.

  실제 교사생활이 상상하고 꿈꿔왔던 교사와 많이 달라 힘들어 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도 5년 간 쌓아온 제 나름의 경험과 교수기술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법을 연구합니다. 제가 관심을 두는 역사, 독서교육, 상담 분야의 연수를 찾아서 교사가 된 이후에도 배우는 것을 지속합니다.

 

  10년 후에 저는 제 관심사이면서 아이들의 교육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의 교육을 실현하고 있을 것입니다. 역사, 독서교육에 관한 연수와 공부를 통해 새내기 교사 시절 쌓았던 기본들을 이제 실제로 아이들에게 교육시킵니다. 체계적으로 교육하기위해 나와 뜻이 맞는 몇 명의 교사와 함께 교재연구 모임을 갖습니다. 단순히 교과서에 나온 교과과정만을 가르치지 않고 소신을 지닌 교사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독특한 역사교육방법으로 아이들이 우리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기의 관점을 세우고 불의에 비판적으로 문제의식을 가지도록 합니다.

 

  20년 후에 저는 교직생활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중년의 교사가 되어있을 것이며, 어떤 아이의 엄마이기도 할 것입니다. 아이들을 그저 직업의 대상인 학생으로만 여기지 않고 내 자식인 것처럼 잘못한 것은 꾸짖고, 바르게 크길 바라는 마음에서 조언을 하는 등 엄마의 마음으로 정을 주는 교사입니다. 40대의 넓은 안목을 가지고 학생의 먼 훗날까지 예상하고 그에 맞게 교육을 합니다.

  동료 교사에게 모범이 되는 교사일 것입니다. 동료 교사들과도 학급지도상황을 고민하면서 후배 교사에게 경험상 많은 것을 가르치며 후배 교사의 좋은 교수방식은 배웁니다.

 

  30년 후에 저는 아이들이 다가와 거리낄 것 없이 품안에 안기는 포근한 할머니 선생님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나이가 많다고 어려운 선생님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선에서 생각할 줄 아는 이해심 깊고 정 많은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시절 가장 좋아하고 따랐던 선생님의 나이가 이쯤이었습니다. 줄곧 선생님은 허리를 숙여 눈높이를 저에게 맞춰 웃으시며 저를 안아 주셨습니다. 그때의 따뜻했던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많은 경험으로 아이들 대하는 것이 익숙하고 승진에 급급할 필요 없는 여유로운 시기인 만큼 정기 봉사활동을 할 것입니다. 가끔씩 노는 토요일에는 학급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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