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컴퓨터교육과 박정연

미래 교육 2010. 5. 30. 15:00

 

 

교육대학교에 3년째 재학하면서 ‘예비교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수업을 하는 모습이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현직 선생님들께서 학생들과의 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말씀해주시면 ‘설마?’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조금 겁이 나기도 한다. 선생님이 되면 우리 반 아이들을 1년 동안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치고 보살펴야 하는데 우리 아이들과 내가 현직 선생님이 말씀하시던 그 어려움에 맞닥뜨리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점점 늘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가장 되길 바라는 교사상은 아이들을 이해하는 교사이다. 똑똑하고 높은 학력을 가진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가르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은 몇 십 년 전에 배웠으며 세상의 상식으로 생각하면 당연한 1 더하기 1은 2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아이를 엄마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계속 아이를 다그치게 되고 결국 가르치기를 포기하게 된다. 우리는 이미 성인이고 지금까지 여러 가지 발달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가 초등학교 때 했던 행동들은 대부분 먼 기억 속으로 지워졌다. 그 때문에 아이들이 어떤 특정한 행동을 했을 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될 때가 있다.

 

그러나 교사가 되었을 때 나는 아이들의 행동을 성인, 즉 교사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눈으로 그 상황을 파악하며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다. 아이를 이해하게 되면 아이의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게 되고 가능하다면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가 문제를 해결할 때 무엇이 더 필요할까 생각하게 될 것이다.

 

5년 뒤. 나는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가르치기 위해 아이들과 매일 대화하려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생각, 행동, 아이들과의 추억 등을 잊지 않기 위해 매일 일지를 쓸 것이다.

또한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할 것이다. 우선 아동 미술이나 아동 문학 쪽으로 대학원에 진학할 것이다. 아동 미술이나 문학을 통해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싶다.

 

10년 뒤. 해외 파견 교사가 되어 해외에 나가 선진 교육을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것이다. 그리고 아동 미술, 문학에 대한 연구도 계속 하고 싶다. 특히 아동 미술, 문학을 통해 아이들이 간접적으로 또는 직접적으로 경험하면서 느낀 것을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표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20년 뒤. 나는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 아이들의 표현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아동 심리나 아동 상담과 같은 공부를 꾸준히 할 것이다. 또한 이제까지 학교에서 경험하고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공감을 얻고 감성을 일으킬 수 있는 동화를 쓸 것이다.

 

30년 뒤. 교장이 되어 학교 경영과 교사들 간의 정보 공유에 힘쓸 것이다. 이제까지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후배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고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에게 맞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또한 동화 짓기나 상담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는 통로를 계속 넓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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