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체육교육과 방란희

미래 교육 2010. 5. 30. 18:53

 교대생이 된지 어언 3년이 되어갑니다. 교대생이라면.. 앞으로 2년 후에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는 예비초등교사라면 한번쯤은 해보았어야 할 교사의 비전에 대해 처음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이글을 쓰는 지금, 조금 부끄럽습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초등학교 여교사.. 정년이 보장되고, 방학이 있으며, 안정된 직업이며 여배우자 1순위의 직업. 이외에도 초등학교 선생님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다른 직업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남들처럼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거나,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과 지내는 것이 행복해서 교사를 선택했다기보다는, 부모님의 기대와 교사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인 시선 때문에 교대에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1학년 때 처음으로 나갔던 교생실습은 참 힘들었습니다.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것이 어렵고 어색하여 아직 선생님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권위적으로 아이들을 대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1학년이라 그러겠지..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했고, 3학년 4학년이 되면 괜찮아지겠지.. 나름의 노하우와 비전이 생기겠지.. 하며 안이하고 나태하게 교대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3학년이 된 지금 두 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좋은 교사가 되는 것은 참으로 힘들다는 것과, 이대로 지내다 선생님이 된다면 내가 학교에 다닐 때 제일 싫어했던 선생님의 모습을 닮아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비전을 세우면서 저의 멘토이기도 한 중, 고등학교 때 동아리 선생님을 계속해서 떠올렸습니다. 아직까지도 힘든 일, 고민이 생기면 상담을 하기도 하며 선생님과 제자가 아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있는 소중한 분입니다. 그 분과 함께 한 6년의 시간동안 끊임없이 그분이 말씀하신 것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대학과 성적에 대한 것이 아닌 저의 인생의 스스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그분은 항상 절 고민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래에 저와 만나는 아이들 또한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대학을 가도록, 사회에서 좋은 위치에 있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옆에서 아이들을 돕고 싶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들 각각의 재능과 소질을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아이들 마음속에 있는 꿈의 씨앗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교사의 다양한 경험과 넓은 시야의 물과 거름이 꼭 필요합니다.

 

 5년 후에 나는... 외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와 만난 아이들이 한국이라는 좁은 나라에서만 잘 먹고 잘살기 위해 꿈을 키우지 않고 세계라는 무대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 역시 세계 속의 한 사람으로 살아야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생각하며 생각하는 만큼 행동한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저의 안목을 넓히는 일에 힘쓸 것입니다.

 

 10년 후에 나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상담하는 초등전문상담교사로 아이들의 고민과 관심을 나누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초등전문상담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초등정교사 2급 이상의 자격과 3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가지며 대학원에서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교사교육과정에서 배운 이론을 적용하여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더라도 다양한 욕구과 문제를 가진 아이들을 하나의 원리로 아우를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가진 문제를 알고 관심과 재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진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상담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습니다.

 

 20년 후 나는...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이론과 지식으로 알던 것들이 모두 경험으로 묻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등학교의 선생님이지만 나의 아이들이 또 다른 선생님을 만나고 있을 테니 마음가짐이 달라지겠죠. 그때에 저는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라 자기들만의 세계를 가진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아이들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고 그 이해가 바탕이 되면 그토록 어려운 좋은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 전문적인 공부를 하여 아동전문상담가가 되고 싶습니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이 자신이 중심이 아닌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는 착한 아이로 살지 않고 자신의 꿈을 펼치는 삶을 살길 원합니다. 저는 옆에서 그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주고 싶습니다.

지금의 학교교육은 이러한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고 더불어 살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모든 것을 나누는 상담가가 될 것입니다.

 

 30년 후 나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여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새로운 분야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이것은 지금부터 계속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행복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비전 선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등교육과 손화진  (0) 2010.05.30
체육교육과 백소현  (0) 2010.05.30
초등교육과 천지윤  (0) 2010.05.30
체육교육과 전우성  (0) 2010.05.30
영어교육과 김은미  (0) 2010.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