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초등교육과 천지윤

미래 교육 2010. 5. 30. 18:25

  <나의 비전 선언>

                                                                                    초등교육과  20080332  천지윤


어릴 적 어머니께서 책을 한 권 선물해 주셨습니다. <꿈이 흐르는 강>이라는 제목의 그 책은 지금도 제 책상 한켠에 두고 가끔 다시 넘겨보는, 그런 책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래서 읽고 또 읽는 구절은 책의 주인공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사람들 마음에는 두 줄기의 물이 흐르고 있는데, 하나는 강물이고, 또 한 줄기는 바닷물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랑, 용서, 정직, 꿈같은 것이 강물이라면, 미움, 거짓말, 시기 같은 것이 바닷물입니다. 어느 쪽 물이 많고 잘 흐르는 가에 따라 그 사람의 생활 모습이 달라진다며, 아버지께서는 ‘강물을 바다 쪽으로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나쁜 흐름은 사람을 해롭게 하고 죽게도 하지만 기쁨이나 희망, 꿈의 흐름은 모든 것을 살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저는 ‘강물을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사라는 꿈이 생기고 나서는 이를 더욱 잘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길을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마침내 교대에 입학하게 되었고, 교육 관련한 다양한 강의를 들으며 제 나름대로의 교육관, 교사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나 학원에서 교육받아온 시간들, 그리고 과외나 강사로서의 경험을 떠올려보고, 교육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려 보았습니다. “교육이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한사람 한사람의 가능성에 헌신하는 일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 그리고 한사람 한사람의 가능성에 헌신하는 일. 그 어느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까? 저는 아이에 대한 사랑, 가르치는 일에 대한 사랑, 그리고 진리를 사랑하는 교사가 되길 원합니다. 이는 산스승을 강조하신 오천석 선생께서 강조하신 것으로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는, 이 세 가지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말이 있듯이, 교사가 되어서도 항상 세 가지 사랑을 머리와 가슴에 새기고, 묵묵하게 이를 실천해 나가려는 의지가 있을 때, 비로소 그 비전은 실현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5년 후에 나는...

아이들과 함께 배우며 공부하는 교사로 지내고 있을 것입니다. 3년 차 이지만 아직 신참 교사로 학교 현장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선배교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바쁘게 생활해 나가고 있을 것입니다. 열정을 가지고 다양한 교수법도 적용해보고, 학교생활 속에서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실제 교육현장 속에서 많은 배움을 얻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부족한 부분이나 새롭게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생겨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10년 후에 나는...

아이들과 생활하는 학교에서의 삶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익숙해져 있을 것입니다. 조금 나태해질 수도 있는 이 시점에서 처음 교단에 섰을 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다른 어려운 나라로 눈을 돌려 교육의 기회가 닿지 않는 곳에 나가 교육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텔레비전의 <LOV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와 베트남, 필리핀 등의 오지에 학교와 선생님이 없어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한 곳으로 파견을 나가 순수한 그 아이들에게 작은 가르침과 희망을 전해주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20년 후에 나는...

어느덧 나는 베테랑 교사가 되어, 교직생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름의 노하우를 습득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때 즈음에는 교육 전문직으로 전직하여 장학사나 장학관이 되어 더 나은 현장교육의 실천을 위하여 교수학습 방법이나 교원 연수 등 교육에 관한 제반 영역을 대상으로 하여 연구하고 지도, 조언하는 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동을 위한 동화를 쓰고 있을 것 같습니다.


30년 후에 나는...

30년 후에 나는 59세로, 정년을 몇 년 앞두고 있습니다. 교육 전문직에서 다시 평교사로 돌아와 겸손한 자세로 그동안의 교직생활을 돌아보며, 남은 교직 생활에서 스스로의 신념을 펼치며 최선을 다해 교육을 실천하고 있을 것입니다. 제자였던 학생이 이제는 신참교사가 되어 함께 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아닌 동료교사로서, 연륜이 많아 모범이 되고 조언을 해줄 수 있으며, 또한 열린 마음으로 후배 교사의 참신하고 새로운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날은 애니 설리반 선생님을 만난 날이다.” 이 말은 헬렌 켈러가 평생의 스승이었던 설리반 선생님을 회고하며 한 말입니다. 이처럼 교사는 아동과 만나는 오늘이 아동 전 생애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교사가 되어, 아동과 만나는 오늘이 황금의 날이 될 수 있도록 세 가지 사랑을 품고, 늘 성찰하는 교사가 될 것입니다. 또한 내가 가르친 아이들은 바닷물이 아닌 강물이 되어, 또 다른 이에게 꿈을 흘려보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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