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영어교육과 박찬송

미래 교육 2010. 5. 31. 00:00

나의 교사로서의 비전

영어교육과 20080350 박찬송

처음 교대에 입학했을 때 나는 예비 교사로서의 신념이나 의지가 전혀 없이 얼떨결에 부모님과 담임선생님에게 이끌려 교대에 오게 된 그런 아이였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내 장래희망은 여러 번 바뀌긴 했지만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직업에 대해 단지 TV에 나오는 화려해보이고 멋있게 보이는 모습만을 보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나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이 "나는 커서 기자가 되고 싶어." , "나는 커서 회계사가 될래." 같이 막연한 꿈만 꾸다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진로를 정할 때가 되자 성적에 맞추고 부모님의 바람에 따르다보니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내가 평생 보람을 느끼며 만족하며 살 수 있을지 생각본 적 없이 선생님은 정년이 보장되어 있고 방학도 있으니까 여자가 직업으로 삼기에 편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교대에 오게 된 것이였다. 그 때 당시에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교대에 왔기 때문에 과나누기 다음날에 다같이 새내기 배움터에 갔을 때 선배들이 왜 교대에 들어왔냐고 물어보면 "아… 그냥요. 부모님이 원해서요." 라는 대답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다 입학식 후에 여러 가지 행사 때문에 바쁘고 정신없었던 3월이 지나고 4월이 되어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나는 교대에 와서 처음 나간 이 실습에서 교대에 들어오길 잘했다고, 꼭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예비교사로서의 나의 모습을 많이 반성하고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에 정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 때 나는 아직 학교에서 배운 것도 없고 예비 교사로서의 태도도 기르지 못했는데 벌써 실습을 간다고 생각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나는 4학년 교실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아이들 눈에는 내가 정말 선생님 같이 보이고 의지할 수 있어보였는지 나를 잘 따르고 좋아해주었다. 아이들이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나를 찾고 쉬는 시간마다 둘러싸고 호기심에 찬 눈으로 이것 저것 물어보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그리고 내가 맡은 반에는 그 학년에서 가장 말을 안 듣고 폭력성을 띈 남자애가 있어서 담임선생님께서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1학년 때는 그렇게까지 폭력적이지 않았는데 그 아이의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난 후부터 점점 아이가 그렇게 변한 것 같다고 하시며 그 전에는 선생님들이 무조건 그 아이를 혼내고 벌주기만 했는데 담임선생님께서는 혼내고 벌을 줄 때도 있지만 최대한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면서 같이 공감해주고 이해하며 달래는 등 많은 애를 쓰고 있다고 하셨고 덕분에 그나마 많이 온순해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선택한 이 교사라는 길이 그저 편하게 일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는 계속 갈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교사는 자신이 맡은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진심으로 대하고 그 아이의 처한 상황이나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그에 맞추어 알맞게 대해주어야 하며 아이들이 상처받거나 소외당하지 않도록 애써야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교사의 태도에 아이들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절대로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되며 나의 신념과 가치관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또한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까지 아무런 신념 없이 대학 생활을 해온 나의 태도를 많이 반성했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장차 교사가 되어 만나는 아이들 모두 나로 인해서 아픔과 상처 있는 마음을 치유하고 밝은 마음을 가지고 자기의 빛나는 미래에 대해 꿈꿀 수 있게 되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과외 활동이나 교육 봉사 활동 등을 해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아이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하여 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아는 교사, 아이가 바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교사, 아이가 스스로를 믿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세워 올바르게 노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 동안에도 내가 생각하는 좋은 교사의 모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5년 후의 나는 교사가 된지 4년이 된다. 처음 발령 받은 후 2년 정도는 실수도 많이 하고 서투른 모습을 많이 보여 주었겠지만 4년째가 되니 수업할 때나 아이들을 다루는 방법에서는 제법 능숙한 모습을 갖추어 갈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헤아리고 알아가는 면에 있어서는 아직도 어설프고 부족함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대학원에서 아동심리학과 생활지도 및 상담에 대해서 더 공부하며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교사로서 내가 아이들에게 더 해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10년 후에 나는 교직 생활에서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아이들을 다루는 기술과 지도하는 능력이 많이 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때쯤에는 내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을 테니 학교에서 내가 맡은 아이들을 더욱 더 사랑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여유가 꽤 생겼을 것이다. 교사 생활 10년 차면 매일 매일 수많은 아이들을 대하고 많은 업무에 시달리니 피곤하고 아이들의 잘못들에 대해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짜증이 나서 나도 모르게 화를 많이 내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면서 유쾌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교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또한 학교 업무에서 생활지도와 상담을 담당하여 전문 상담기관과 상담 전문가와 연계하여 다양한 아이들을 상담하면서 계속해서 상담에 대해 배우고 많은 경험을 쌓고 있을 것이다.

20년 후에 나는 교사이기도 하지만 많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교육 대학교에 와서 상담 관련 강의를 할 것이다. 나도 경험했듯이 책으로만 배우고 직접 경험해보지 못하면 현장에 나와서 관련된 이론들을 직접 적용해보는데 힘들고 서툰 면이 있게 된다. 대학교에 와서 예비 교사들에게 나의 다양한 경험과 사례들을 이론과 함께 많이 이야기해준다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30년 후에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많은 경험과 기술을 책으로 내고 초등학교 교사들을 상대로 상담과 관련된 강연을 하기 위해 여기 저기 다닐 것이다. 그리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담 기술을 전수하며 아이들이 더욱 편한 안식처로서 교사와 학교를 인식할 수 있도록 곳곳에서 힘쓰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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