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미술교육과 이민헌

미래 교육 2010. 5. 31. 03:55

20대 중반 나는 취직의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뭘 해서 밥을 벌어 먹고 살가? 요즘 취직하려면 엄청 힘들다는데 선생질이나 해먹을가? 하고 말이다. 남에게 사기치지 않고 살아가기 힘든 요즘 선생님이 된다는 것은 조금은 매력적인 일이었고 그래서 교사가 되기 위해 교대에 왔다. 학교에 와보니 남에게 무엇을 가르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아이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했고, 이것을 또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가르친다는 것이 내게는 힘든 일로 다가왔다. 게다가 사회가 옳은 일에 대해서 옳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과 내 자리를 위해서 침묵해야 하는 상황을 가려야 하는 것에 대한 시대가 와버린 지금 내 소명과 양심에 대한 생각이 고민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흐른 후 내가 생각한 일은 선생님이 우선은 되어야 한다는 것과 스스로의 양심에 걸리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나와 함께 보낼 1년이 아이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보는 1년이 되게 하자라는 목표가 생겼다.

5년 후 나는 2년차 혹은 3년차의 풋내기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학교 다니는 일이 너무도 힘겹고 아이들은 악마와 같이 보일 것이며 학부모들은 징징대고 혹은 싸우고 이러는 일에 속상해 하며 힘겹게 학교를 다니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전해주어야 할 일과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주어야 할 것, 아이들 스스로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감각을 가질 것 같고 또한 내가 아이들에게 혹은 내 스스로를 위해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위해서 자기 계발을 하고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국영수과정이 아닌 예체능이 될 것이고 예체능의 아름다움을 통해서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내 스스로 자기 계발을 하지 않을까 싶다.

10년 후 나는 음악 미술 체육 중 한 가지를 조금은 많이 알고 있고 그래서 아이들에게 체험을 통해 이것들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교사가 되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이를 가진 아버지가 되어 있을 것이며 삶에 내몰려서 하는 교사가 아닌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아이를 진정 위하는 일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나는 20대 후반이지만 아직도 나와 사회가 원하는 기준에 대해서 고민하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때가 되면 아마도 가르치는 것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회와 학교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조금은 생각해내지 않을까 싶다.

20년 후 나는 수업을 즐기는 교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어떤 것을 가르치면서 얻는 즐거움,어린아이들과 수업을 통해 소통하면서 아이들에게서 배우며 가르치는 즐거움을 즐기며 학교 생활과 내가 동화되어 있을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교사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하고 있겠지.

30년 후 나는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학교를 다녔으면 좋겟다. 아이들이 나와 어울려서 학교 다니며 나이많은 친구과 함께 배워나간다는 생각으로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고 내가 많이 배우고 그래서 선생이 아닌 먼저 태어나서 살아가는데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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