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 교육과 박미라

미래 교육 2010. 12. 1. 16:56

 

 

박미라의 비전 들여다보기

 

                                사회 교육과 20090081 박미라

 

 

 24살의 겨울, 나는 대학을 휴학하고 몇 년을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고등학교까지의 나를 돌아보면, 그렇게 무의미하게 살줄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과를 택하면서 열정 없이 보내는 게 익숙해지고 있었다. 내 동생은 그런 나를 지켜보면서 다시 수능 봐서 어렸을 적부터 나의 꿈인 교사가 되라고 항상 이야기 하곤 했다. 자신이 없었고 그때마다 한 귀로 흘려듣곤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바로 그 겨울엔 뜨거운 무언가가 느껴졌다. 그리곤 바로 동생 학교 앞으로 교사의 꿈을 품고 공부하러 갔다. 2007년 12월 16일 그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리고 2010년의 겨울. 난 전주교대에 입학하여 교사의 길을 가고 있다.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25살은 나와의 싸움이었다. 시골에서 혼자 공부를 했고 정말 외로운 싸움이었지만 내가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내 꿈은 뚜렷했으며 간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그렇게 소망하던 것들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때의 그 열정을 잃고 잊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다시금 나의 교사로서의 모습을 그려보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길 바란다.

 고 2때 담임선생님은 나 때문에 함께 울어 주시고 기뻐 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고 진심어린 사랑으로 나에게 다가와 주신 분이다. 그 분처럼 나도 내 아이들(학생)에게 다가가고 싶다. 나는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랑을 받을 줄도 아는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내가 그렇게 되도록 도울 것이다) 과 함께 사랑의 작은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이번 교생실습에서 직접 보고 다시 한 번 결심한 게 있다. 차별하지 않으리. 내 아이들 중 한 명이라도 소외되는 느낌을 받게 하지 않으리. 사랑을 충분히 주리라고. 모든 아이들에게. 가슴이 뜨거운 교사가 되고 싶다. 내 가슴속에서 항상 나를 인도해 주시는 이정숙 선생님같이 말이다.

 

5년 후

 32살의 나는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고 있는 교사이고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는 여자이다. 부모님께 늦은 감은 있지만 효도도 할 것이다. 분명히 나의 반 아이들 중에는 뒤처지는 아이가 있을 것이다. 나는 절대로 그런 아이들을 모른 채 하지 않을 것이다. 일주일에 3번은 수업 끝나고 시간을 내어 그 아이들을 지도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담임선생님이자 상담 선생님이 될 것이다. 아이들의 고민을 언제든지 들어 줄 수 있는 뜨거운 가슴을 지닌 교사가 되어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10년 후

 37살. 나는 딸, 아들을 하나씩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여자이다. 음악관련 대학원을 다니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음악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에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영어와 컴퓨터를 배워 왔기에 그 때쯤이면 그 분야에선 박사가 돼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반 아이들과 합창반을 만들고 싶다. 나는 합창이란 것은 아이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자연적으로 배울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음악을 즐기고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더 잘 이끌 수 있을 것 같다. 서로 웃으며 눈맞춰가며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나는 정말 효도를 하고 싶다. 그동안 내 걱정 때문에 고생하신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 시댁, 친정 부모님께 예쁜 딸, 예쁜 며느리가 될 것이며 당연히 내가 택한 남편 또한 그런 예쁜 마음을 지닌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 한다. 내 아이들은 태권도, 피아노 등의 예체능을 가르치고 뛰어 놀게 할 것이다. 건강하게만 자라 주길 바라니까.

 

20년 후

 47살. 교사의 길을 간지도 20년이 돼가지만 처음의 열정과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경험들과 노련함으로 아이들을 보다 더 잘 이해하고 신뢰를 주는 교사가 바로 나일 것이다. 나는 꿈이 보통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이다. 돈은 다른 사람 조금 도울 수 있을 정도만 있으면 되고 부모님께 해 드리고 싶은 것 해드릴 수 있을 정도만 있으면 한다. 내 아들과 딸은 한참 장래를 고민 할 시기인데 좋아하고 적성에 맞는 걸 찾도록 내가 도와주고 싶다. 그래도 내심 바라는 게 있다면 내 아이들이 자랑스러운 부모로 나를 여기고 나의 길을 따랐음 하는 것이지만 강요하고 싶진 않다. 남편과 손을 잡고 산책도 다니고 공연도 보러 다니고 많은 곳을 다니고 싶다. 조금 더 많은 경험들을 하고 그것들을 우리반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그 경험에는 봉사활동도 들어간다. 그리고 합창반은 계속 지도하고 있을 것이다.

 

30년 후

 57살. 30년의 교사생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나를 사랑하고 있으면 좋겠다. 자식들은 다 커서 독립을 하고 시댁, 친정 부모님, 동생 가족까지 근처에 살면서 같이 보내고 싶다. 제자 중에 몇은 날 찾아와서 내가 고2 담임 선생님께 받았던 배움에 감사를 전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모든 아이들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서 가끔 나를 떠올리면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긴 세월 나를 거쳐 갔던 제자 합창반 아이들과 공연을 크게 한 번쯤은 열어보고 싶다.

교사란 많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수업만 가르치는 사람일 수 없다. 나부터가 그걸 알기에 내가 지금 내가 세운 나의 비전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교사로의 인생,여자로서의 내 인생도 진심어린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 그런 따뜻한 인생이길 소망한다.

'비전 선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교육과 최별  (0) 2010.12.01
사회교육과 김효성  (0) 2010.12.01
영어교육과 박건영  (0) 2010.05.31
미술교육과 이민헌  (0) 2010.05.31
체육교육과 김미주  (0) 2010.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