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체육교육과 김미주

미래 교육 2010. 5. 31. 00:36

 나의 길고 긴 인생을 살아가게 되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막연하기만 하고, 그길이 쉽게 보이지 않았던 나의 방황하던 20대 후반의 시간. 그 방황의 끝에서 희미하게 보이던 교사라는 직업은 지금껏 흔들리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이 자리까지 달려오게 하던 나의 목표였다. 내가 정말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가? 라는 질문에 끊임없이 대답을 찾아 헤매던 그 시기에, 난 늘 배우고자 하는 나의 열정만큼은 나이가 들어서도 잃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나만의 신념을 떠올리며 그 일에 교사라는 직업만큼 어울리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였다.

 

 내가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교사로서 정말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교사라는 직업을 아이들이 나에게 영향을 받을 것을 고려하여 그러한 책임감을 느끼며 의무적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 그 책임감은 나 스스로 교사가 되어서도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 나의 노력으로 부담감이 아닌 내가 교사로서 지니게 될 하나의 숙명처럼 느끼며 살아가는 내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싶다.

 

  지금까지의 삶을 나 자신만 생각하며 살아왔다면, 앞으로의 삶은 아이들과 늘 함께하는 삶으로 살아가고 싶다. 그동안 내가 습관적으로 해왔던 일들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아이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교육적인 경험과 내게 친근하지 않은 종류의 책들이나 박물관, 미술관, 음악회 등에 가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시각에서 교과서를 연구하며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또한 다양하게 일어나는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며 늘 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회현상을 설명하고, 아이들 스스로도 비판적으로 사회현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나 자신부터 노력해 나가고 싶다.

 

  교사가 되면 수업이 시작되기전 아이들과 항상 빼먹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이 책을 읽어주는 일이다.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읽어주며 단지 아이들이 지식만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나아가 세계의 일부인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늘 배려하고 싶다. 또한 정서적으로도 올바른 심성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따뜻한 카리스마를 지닌 리더로 자라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지도하고 싶다.

 

 내가 지도하는 아이들은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들이 아니라 삶에 감사하고 타인을 배려할줄 아는 따뜻한 심성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고싶다. 나는 아이들이 편협하고 왜곡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게 아니라 밝고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며 훗날에 자신이 속한 세상에 따뜻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나의 모습을 꿈꾸며 내가 구체적으로 이루어 나가야 할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 생각해보면,

 

 우선 5년 후, 나의 모습은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조금 더 여유있고, 넓은 시각으로 아이들을 볼 수 있도록 하루하루 노력해가고 있을것이다. 전문적인 교과지식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감성적인 리더로 커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력해 가고 있을것이다.

 

 10년 후, 나의 모습은 몇년간의 교직 생활을 통해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분야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파악해 볼 수 있는 시기이므로 대학원에 가서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했을 것 같고, 다양한 교사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모습으로 좀 더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 같다.

 

 20년 후, 나는 시골 학교에 가서 교육적 혜택을 많이 받고 있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다문화 가정이 많은 현재의 사회상을 반영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많은 서적을 읽고, 관련된 워크샵에 참석해 좀 더 전문적인 지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

 

 30년 후, 나는 퇴직을 해서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 소장해 온 다양한 책들과 그림이 있는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지역 사회의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 또한 교육받지 못한 소외된 계층을 위해 그들에게 배움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작은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사람들에게 하나의 희망이 되고 싶다.

 

 나는 아이들에게 그들의 삶에 하나의 작은 선물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시간이 흘러 나를 떠올려 보았을 때 따뜻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말이다. 나 또한 그들의 삶에 소중한 선물이 되기 위해 늘 노력해 나갈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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