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전
사회교육과 20090096 임은정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비전 즉, 내가 꿈꾸는 교사상에 대해서 말해보려 한다. 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교사, 아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내가 이러한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된 것에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영향이 컸다. 당시 같은 반이었던 한 아이가 수업시간에 용변을 못 참고 바지에 실수를 했던 일이 있었다. 당사자 아이는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라 하며 그 자리에 얼어있었고, 주위에 있던 친구들은 냄새가 난다며 그 친구를 놀리기 시작하였다. 담임선생님은 사태를 파악한 후 그 친구의 자리로가 자신의 옷으로 바지를 가려주었고 옷을 구해 갈아입혀 주셨다. 그리고 그 친구가 자리에 없을 때 우리 모두에게 친구가 얼마나 당황했을지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시며 친구를 이 일로 놀려서 친구의 마음에 상처 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친구의 실수를 마치 엄마와 같이 수습하시는 선생님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그 선생님은 그것이 더럽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으셨고 오직 그 친구가 상처받을까봐만 걱정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은 1년 동안 있었던 일들 중 단적인 예일 뿐이고 같이 생활하는 1년 내내 선생님은 진정으로 우리를 대해주시고 걱정하셨다. 진심은 통한다 했는가. 나는 그러한 선생님의 마음을 느껴 자연스레 선생님께 마음을 열게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담임선생님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매번 새로운 감동을 주시는 담임선생님을 보며 나도 담임선생님 같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생긴 꿈이 그 이후로 한 번도 변하지 않았고 현재 나는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교대에 다니고 있다.
이러한 내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학생에게 미치는 교사의 영향은 정말 지대하다고 생각한다.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이 있듯 교사의 기대에 따라 학생의 자아성취예언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가 결정되고, 나아가서는 교사가 한 학생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감동을 주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것은 단순히 교과지식을 잘 가르치는 것 뿐 아니라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항상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인위적으로 감동을 주려고 행동을 해서는 학생들에게 진정한 감동을 줄 수 없다. 나 스스로가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사범적 교사로서 모범을 보여서 학생들로 하여금 따라하고 싶게 하는 하나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
이것은 어쩌면 이루기 힘든 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러 부정적 생각을 하며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꿈을 포기하거나 가지지 않으면 그 꿈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으며, 꿈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갈 것이다. 비전이나 목표를 가지지 않으면 방향성이 잃게 된다. 이것은 마치 바늘 없는 나침반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을 것이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교사가 되는 것, 이 꿈이 내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해주고 나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부터는 이러한 나의 비전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나의 교사가 되었을 때의 모습에 대해 말하겠다.
5년 후,
나는 연차가 짧은 초보 교사로서,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넘치는 열정을 가지고 모든 일을 열심히 할 것이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해 많은 실패도 경험하겠지만 그것을 통해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발전하고 한 발자국 나의 비전에 다가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또한 선배교사들의 조언과 경험을 마음에 새겨서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10년 후,
이때는 조금 더 교사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꿈에 도달하기에는 경력이나 모든 면에서 한없이 부족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연수에 참가를 통해 자기계발을 하여 나에 대한 채찍질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또한 독서반을 개설하여 담당 하고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도와줄 수 있는 독서반 운영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한 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것을 현실화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책들을 읽음으로써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도록 도와주고 있을 것이다.
20년 후,
이때의 나는 교사라는 역할 뿐 아니라 한 아이의 부모라는 역할도 함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교사의 역할은 부모의 역할과 같아서 교사는 제2의 부모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직접 부모가 된 후에 교사로서의 나의 모습이 보다 더 완성도 있게 변화할 것이다. 하지만 이때도 배움을 멈추지 않고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학교 안에서 상담실을 운영하여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그 아이들이 부정적 자아개념을 가져 평생 그것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조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30년 후,
이때의 나는 오랜 경력으로 인해 교육의 전문가가 되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생을 대할 때나 수업을 할 때 요령껏 대충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항상 나의 최종적인 꿈을 생각하여 반복되는 일과 속에서 올 수 있는 회의주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또한 나는 교장이나 교감의 직책을 맡기보다 아이들과 계속 함께할 수 있는 평교사로 남아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었을 때 인성 면에서나 삶의 깊이 면에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지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권위적으로 아이들 위에 군림하려 하지 않고 잔소리가 아닌 진정한 지도를 하여서 아이들과 나이차가 많이 나도 젊은 교사 못지않게 아이들과 친숙하고 친구처럼 편한 교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그것을 통해 후에 퇴직을 하였을 때 나의 최종적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나의 제자들이 나를 감동을 주었던 교사로 기억하고 웃으면서 떠올릴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