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 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6학년 선생님을 만나서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을 경험하면서 선생님이 되기 위한 길에 들어섰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시절 말썽꾸러기였던 저는 선생님으로부터 사랑보다는 다그침이 익숙했습니다. 그런 학생이었던 저를 사랑으로 감싸주셨던 분이 6학년 담임선생님이었습니다. 그 선생님을 만나면서 ‘나도 이다음에 크면 저런 선생님이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가면서 저도 모르게 나름대로 이상적인 선생님의 모습을 그려봤던 것 같습니다. 꼭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진 않았지만 이러한 생각을 해보게 되면서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선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제 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생각해 보면서 서서히 교사의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수업을 잘하시는 선생님, 아이들과 상담을 잘해주시는 선생님, 생활지도를 해주시는 선생님 등 여러분의 선생님들을 겪어보면서 교사의 역할과 이상적인 선생님의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다보니 어느덧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은 제가 교사가 되기 위해 걸어가는 길이 옳다는 확신을 준 시기였습니다. 고등학교는 중학교에 비해 공부할 양이 훨씬 많았고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많은 시간을 친구들과 지내면서 학습했던 부분에서 서로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고 배워나갔는데 이 경험이 제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중학생 시절까지는 선생님에 대한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보기는 했지만 정말 교사라는 직업이 저 자신에게 맞는 직업인지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친구들에게 제가 아는 부분을 가르쳐주고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보며 기쁨을 느꼈습니다. 가르치는 것이 저의 적성에 맞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전주교대에 입학하게 되었고 지금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마지막 관문인 임용고사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어렸을 적부터 저만의 교사상을 그려왔기 때문에 좋은 선생님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제부터 제가 생각해온 이상적 교사상을 토대로 저만의 비전을 말해보겠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말썽꾸러기였던 저를 바른길로 인도한 것은 담임선생님의 이해와 사랑이었습니다. 그 선생님께서는 아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무조건 혼내기 보다는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이해한다는 것을 먼저 보여주셨고 아이들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성인의 정신으로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끝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현직에 나간다면 교육대학원에서 교육심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볼 생각입니다. 성인의 눈높이가 아닌 아동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볼 줄 알고 이해와 공감을 통해 사랑이 넘치는 교실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제가 교사가 된다면 꼭 차별대우 하지 않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약 10여년동안 이상적인 교사상을 꿈꿔왔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 많은 선생님들을 겪어 보았습니다. 많은 선생님들로부터 선생님의 자질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느꼈지만 언제나 배울 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느껴본 바로, 선생님들은 학생을 판단할 때 성적을 굉장히 큰 잣대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잘못을 해도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차별 대우를 받는다거나 성적이 잘나왔다는 이유로 특별대우를 받는 것을 볼 때마다 선생님들께 너무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제가 교사가 된다면 아이의 성적보다는 그 아이의 내적인 면과 여러 분야의 발전 가능성에 준거하여 아이들을 대하고 싶습니다.
선생님이 된다면 반드시 갖추고 싶은 선생님의 자질을 적어 보았습니다. 이 비전 선언을 통해 제가 생각하는 좋은 교사란 무엇인지 한 번더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실제로 교사가 되었을 때 지금 이 다짐을 잊지 않는 참교사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