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김윤지

미래 교육 2010. 12. 4. 14:34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이 "넌 커서 무엇이 될래?" 라고 물어볼 때 나는 어김없이 "전 선생님이 될 거에요"라고 말하였다. 내가 선생님이 되는 것은 내 인생에서 당연한 일이었고, 나의 꿈에 대해 의심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수험생 시절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면서 교대에 못 들어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들었다. 그 때마다 기도도 많이 하고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아 좌절도 많이 했다. 그 때 같은 교회에 다니던 친구가 내 책상 위에 편지 하나를 갖다놓았다. 친구가 잡지를 보고 내 생각이 나서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라고 했다. 그 편지를 받고 정말 난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힘이 들고, 내가 교대에 들어갈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다 하나님께서 나의 길을 정해 놓으시고 말없이 기다리고 계심을 안 것이다. 그 후로 나는 하나님께서 내가 교사로서 가야 할 길을 이미 만들어 놓으셨음을 굳게 믿고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교사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만들어 놓으신 길임을, 이 길은 나의 사명을 다하는 길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대학에 들어와서 지난 2년을 돌아봤을 때, 나의 미래에 대해서 많이 고민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오히려 대학에 들어오기 전에는 나중에 좋은 선생님이 될 것이라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선생님이 되겠다는 희망으로 설레기도 했었다. 그 때는 교단 앞에 서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나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었었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와서 나의 비전에 대한 과제를 받고 나서 내가 얼마나 현실에 안주해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저 수업을 가고, 주어지는 과제가 있으면 그것에 허덕이다가 학기 말 시험기간이 되면 공부하는 대학생이었다. 많은 꿈을 지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대학생이지만 그저 주어지는 과제와 시험만으로도 힘겨워 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나의 미래의 교사상은 어떤 것인가? 라는 생각에 소홀히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그 마음만큼은 아직도 굳게 확식하고 있다. 내가 교사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가지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기도 하고, 부모님께서도 항상 옆에서 기도해주시면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곤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의 교사로서의 삶을 미리 준비하시고 기다리고 계심을 알기에 비록 힘들기도 하고 슬럼프에도 빠지지만 금방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 수업과 주어지는 과제, 조모임이 힘들기는 해도 이것이 모두 교사가 될 밑바탕이 되는 것이며, 좋은 교사가 되는 첫 걸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과제나 시험, 그 밖에 일들로 몸은 힘들지만 긍정적으로 대학생활을 하며 좋은 교사의 준비과정을 밟고 있다고 생각한다.

 

 5 년후, 아마 나는 새내기 교사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을 것이다. 모든 것에 의욕이 앞서지만 처음이라 학생들의 생활지도나 수업, 학교의 시스템 등 모르는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을 것이다. 이러한 부족한 것들을 선배 선생님들에게 이것저것 물으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채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대학원을 통해서 교육심리학이라는 분야를 더 공부하고 싶다. 그래서 석사, 박사까지 따는 그러한 과정을 밟을 것이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더 많은 공부를 해서 교육 분야의 훌륭한 전문가가 되도록 준비과정을 밟을 것이다.

 

 10 년후, 이때는 학교에서 경험이 있는 그런 교사가 될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대할 때 조금은 능숙해졌고, 수업을 할 때에도 더 좋은 교수법으로 다가갈 것이다. 그래서 이 때는 실렸 있는 교사로서 인정을 받고 싶다. 처음 발령이 난 후부터 교사 생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보면서 노하우가 생기고, 수업에 있어서도 아이들에게 실렸 있는 수업으로 다가갈 것이다. 그리고 교육심리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박사과정을 마치고 대학에 강사로 나갈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교사가 되실 후배분 들에게 학교현장과 접목시켜 교육심리학과 아동심리학을 강의하고 싶다. 내가 그 동안 배운 공부들을 썩히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잘 알려주어 더 의미 있게 쓰고 싶다.

 

 20 년후, 이 시기에는 아마 학교에서 나이가 있는 교사에 속하는 시기일 것이다. 그만큼 학교가 돌아가는 시스템은 물론이고 아이들과의 관계, 교수지도방법, 생활지도와 같은 모든 면에서 안정적으로 교사생활을 할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후배 선생님들에게 조언도 해주면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시간강사가 아닌 교육대학의 정식 교수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교육심리에 있어 논문도 많이 쓰고 연구도 많이 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나의 연구를 토대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적용해보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교육자가 될 것이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이 시기에 내가 무기력함과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고 새내기교사와 같은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면서 극복해 낼 것이다.

 

 30 년후, 점점 교사생활의 마지막 길을 걸어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교사로서의 마음가짐을 잃지 말고 좋은 교사로서의 삶을 살 것이다. 대학에서는 교사가 될 후배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좋은 교수,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좋은 교사로 기억되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나의 특기를 살려 평생대학원이나 무료봉사로 사람들에게 서예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퇴직을 했을 그 나이가 되었을 때, 30년동안 부끄럽지 않은 좋은 교사가 되었다라고 자부할 수 있도록 교사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

 

비전선언을 통해 나의 인생에서의 교사의 삶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다. 그 동안은 단순히 막연하게 좋은 선생님이 될 것이라는 마음만 있었을 뿐 어떻게 교사 생활을 해야 할 지 깊은 고민은 멀리 했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교사의 삶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이렇게 비전선언을 하니 무엇인가 나의 꿈에 대해 한 발 다가간 듯 하다.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이미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셨음을 믿고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는 내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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