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전주교대에 입학한지 2년이 지났다. 잘 지냈는지, 못 지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2년이 지났다. 입학하기 전에 생각해오던 교대, 교사에 대한 생각은 많이 변했다. 막연하게 지금까지 봐왔던 교사의 모습이나, 미래에 어떠어떠한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변했다. 교생실습과 멘토링, 많이 배운 것은 아니지만 각종 교과교육론들을 배우면서 교사가 그렇게 녹녹한 직업이 아니라는 것, 교사가 되기에는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교사는 이제 더 이상 소위 ‘철밥통’이라고 불리는 안정적인 직장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지금 시행되는 교원평가제나 자립형 사립고의 신설, 영어 몰입 교육 등을 살펴보면 경쟁이 심화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10년, 20년의 교육은 다른 사람들이 어떤 한 교사를 특징 지을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전문성을 기르고 싶다. 컴퓨터와 영어 쪽으로 다른 교사들 보다 전문성을 가졌으면 한다. 컴퓨터는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학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능력 등이 필요할 것 같다. 이것은 지금 부터라도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다. 영어는 이제 부터는 아주 교사의 기본이 될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이 조기 교육을 통해서 영어실력이 과거보다 많이 향상되었고, 각종 시험이나 사회에서도 영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로서의 전문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잘 통제하고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멘토링과 교육봉사, 실습을 통해서 아이들을 잘 통제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같은 학생이라도 어떤 교사가 지도하느냐에 따라서, 그 아이의 1년 후는 확연하게 바뀔 것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학창시절의 경험을 통해서도 그렇고, 어떤 교사를 만나는 냐에 따라 그 학생의 인생이 바뀐 경우는 TV나 신문, 책을 통해서도 많이 접했다.
멘토링과 교육 봉사를 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많이 봤다. 물론 그 아이들의 성격은 밝았고, 행동도 여타 다른 아이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의 학업성적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요즘에는 집안의 경제사정에 따라서 성적이 결정된다고 하지만, 격차가 너무 벌어져있었다. 집에서는 생업에 바쁘다보니, 아이의 성적에 관해서 신경 쓸 여력이 없고, 아이들도 학업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방과 후에 놀기 일쑤였다. 이것이 전적으로 교사의 책임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런 아이들을 학업수준이 다른 아이들과 수준이 크게 차이 나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교사의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5년 후에는, 이제 겨우 학교에 적응하고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내 마음먹은 대로 통솔 할 수 있을 것 같다. 학교에 가서 처음 몇 년 동안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몇 년은 여러 가지 업무와 아이들을 지도하는 법등을 배우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이해력도 떨어져서, 남들보다 배는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이고, 업무나 기타 행정업무도 빨리 습득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10년 후에는, 교직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이해를 하고, 업무나 행정에 관해서는 완전히 습득했을 것이다. 아이들도 내가 마음먹은 대로 통솔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약간의 자만심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제 교사에 대해서 알만큼 안다는 마음에서 이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마음을 굳게 먹고 아이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지도하고, 위에서 내가 적은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20년 후에는, 학교에서 하나의 업무를 맡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무슨 부장, 무슨 부장 이런 것 말이다. 이것은 아직 교직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단지 추측일 뿐이다. 20년 정도 되면 학교에서 고참 교사가 되지 않았을까? 후배 교사들도 잘 지도해야 할 것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도와주고, 이끌어 나갈 것이다. 이쯤 되면 내가 전문성을 가지고자 했던 분야들에 대해서 박식하게 되지 않았을까? 물론 20년 동안 꾸준히 노력을 했다는 가정 하에서 이다.
30년 후에는, 그때가지 교직생활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교직생활을 정리하는 시기가 될 것 같다. 승진에 많은 신경을 썼다면 교장이나 교감이 되었을 테지만, 나는 승진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눈치도 빠른 편도 아니고, 일을 잘하는 편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진을 하지 않고 평교사로 남아도 좋을 것 같다. 승진을 하려고 교사가 되려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전문성을 가지고, 아이들이 미래에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 지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다.
지금까지 내가 어떤 교사가 되겠다는 것을 써보았다. 사람이 마음먹은 대로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써 놓은 대로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교생실습을 하면서 담당 선생님께서 현직 교사들이 너무 앓는 소리만 한다고 나무랐다. 노력은 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 찾는 다는 것이다. 나는 언제나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또 할 것이다. 교사가 된 것에 항상 만족하며 살고,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되고 싶다.
이런 꿈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사가 되어야 하므로 임용고시에 합격해야 할 것이다. 임용고시에 합격하겠다는 다짐을 마지막으로 이글을 마치겠다.
'비전 선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교육학과 손은주 (0) | 2010.12.05 |
---|---|
사회교육과 정혜원 (0) | 2010.12.04 |
사회교육과 박진혁 (0) | 2010.12.04 |
사회교육과 김윤지 (0) | 2010.12.04 |
사회교육과 신유라. (0) | 2010.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