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이수호

미래 교육 2010. 12. 5. 01:29

                              

 

지금으로부터 딱 5년전 난 학교 공부와는 거리가 아주 먼 고등학생이었다. 그렇다고 매일 놀기만 하고 그런 학생은 아니었다. 나에겐 공부 말고 다른것이 전부였다. 그 모든 것을 향해서 나는 어린 나이부터 부단히 노력해 왔던 것 같다. 그 모든것은 '바둑'이라는 것이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나는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고 내 적성에 맞았던 그리고 재능을 보였던 바둑은 내 삶의 전부가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한살 두살 나이가 들고 한창 승부의 세계의 피고름과 상처에 회의를 느낀 나는 바둑을 그만 두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공부가 하고 싶었다. 남들과 매일 다른 삶을 살아서인지 남들과 같은 삶을 살아보고 싶기도 하였다.

한창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을 때여서 그런지 주위에 반대도 많았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겨울... 바둑을 그만두었다.  초등학교 이후로 공부 란걸 해 본적이 없는 나에게 공부는 너무 나도  힘든 일이었다. 결국 남들과 같은 길을 가지 못하고 아니 남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고등학교를 자퇴하기로 결정했다. 자퇴 하는 날 뜨거운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꾹 참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매일매일 나를 옥죄어 오던 세월을 견디고 견뎌 교대에 오게 되었다. 나는 사실 교대에 올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친구의 권유와 여러가지 상황으로  교대를 생각하게 되었고 여기 전주교대 사회교육과에 오게 되었다. 교대에 들어와서 내가 생각했던 초등학교 교사는 전문성보다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지니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1학년 때는 학교 공부에 정말 소홀했던것 같다. 시험기간에도 공부보다는 다른 것이 우선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2학년이 되고 더 많은 수업을 듣게 되었고 초등학교 교사도 전문성을 지녀야한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조금은  학교 공부에 충실하게 임하게 된 것 같다. 지금 생각하기에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교사는 사랑+전문성을 지닌 교사  인 것 같다.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아이들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아이들을 잘 보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지식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전달하는 것 또한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문성 보다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 인 것 같다. 아이들에게 마음을 내어 줄 수 있는 교사,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웃을 수있는 교사,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같이 자장면 한 그릇을 입가에 묻혀가며 같이 먹을 수 있는 교사 그런 교사가 되고 싶다. 꼭 그래야 겠다. 그런 교사가 되어야겠다. 벌써 가슴이 쿵쾅거린다.

 

 

5년뒤, 나는 군대를 갔다오고 아직은 어리숙한 교사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가득 차 있어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오랫동안 해왔던 특기인 바둑을  살려서 아이들에게 방과후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고 싶다. 바둑을 배우면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것을 내 몸소 깨달은 바라서 바둑을 전문적으로 하게는 하지 않더리고 꼭 가르치고 싶다. 그리고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 하던 전라북도 바둑대표를 하고 있을 것이다.  

 

 

10년뒤, 난 32살이 되어있을 것이다. 가정을 꾸렸을지 안꾸렸을지 모르지만 내 주위사람들에게 항상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는 한층 노련미를 더했을 것이다. 그리고 바둑과 학습의 연관관계에 대해서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을 것이다.

 

 

20년뒤, 나의 가정을 꾸리고 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단란한 생활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경력을 쌓아 나의 궁극적인 목표인 바둑특성화 학교를 세우는 준비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다.

 

 

30년뒤, 나는 교장이되어 바둑특성화 학교를 세웠을 것이다. 전교생에게 바둑을 가르치게하는 학교 말이다. 다른 학과 과목 외에 일주일에 3시간씩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쳐서 아이들의 미래에 밑거름이 되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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