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미술교육과 강영근

미래 교육 2011. 5. 28. 23:05

나는 어렸을 적 유난히 많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 소방관, 운동선수, 연예인....어렸을 적부터 유난히 활동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생각해 보니 그 중 교사라는 꿈은 없었던 것 같다. 교사보다는 경찰이나 소방관이 단지 멋있어 보였기 때문에 동경했던 것 같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해 보면, 6학년 동안, 지금 나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담임선생님은 4학년 담임이셨던 이 옥분 선생님이다. 왜 이 옥분 선생님만 내 기억에 남아있는지도 이제 가물가물 하다. 하지만,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이미지나 느낌은 따뜻하다. 다른 선생님과 다르게 아이들 모두에게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은 혼내기 보다는 격려하셨고, 칭찬을 자주 하신 것 같다. 그 후 중, 고등학교에서 만난 선생님들에게는 주로 혼났던 기억만이 남아있다. 영어시간에는 단어시험을 실시하여 틀린 개수만큼 엉덩이를 맞았던 기억, 국어시간에는 책에 밑줄 긋고, 중요한 것을 외우고, 수학시간에는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담임선생님과의 의사소통은 줄어들었고,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높아졌다. 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초반까지 타의적으로 공부를 한 것 같다. 그러다 인생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고 할까나? 갑자기 그런 고민을 해봤던 것 같다. 아마 그 시기 쯤에 나에게도 사춘기가 찾아온 것 같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나름 반항도 해보고, 친구들과 어울려 비행도 일삼았다. 그렇게 나의 학교시절은 허무하게 지나간 것 같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그 소중했던 시간동안 평생에 다시 못 만날 친구들을 얻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때 나의 담임선생님께서 나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주셨다면, 그나마 좀 더 나아졌겠지...생각한다.

 

그 후, 목적의식 없이 대학을 들어가 1여년은 다니고 입대하게 되었다. 나에게 군생활을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 군생활을 통하여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항상 모든 일에 열심히 최선을 다한 것 같다. 계급에 상관없이 내가 해야 할일은 내가 하려고 노력했었다. 군생활은 한 6개월 정도 남겨놨을 때 쯤...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였다. 그때 아마도 교사의 꿈을 꾼 것 같다. 예전의 나의 고등학교시절을 생각해보며 더욱 그렇게 되리라고 다짐하였다. 그리고, 나는 제대 후 새롭게 입시준비를 하여 2009년 전주교육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 후 3년 동안, 예비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였다. 좋은 예비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올바른 인성과 교육관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3년 동안, 나름대로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 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감이 잘 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교사라는 직업이 다른 직업들과 달리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칠 뿐 아니라, 인성을 교육하며 나아가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동안은 아이들을 위해서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교육적으로 어떻게 헌신해야 하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단계적으로 고민해 보자.

 

 

우선, 현재 교육대학교 학생으로서 학업에 충실하고, 교육적 이론을 학습하여 전문성을 길러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어떻게 대면하고 아이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그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학업에 충실하고, 밖으로는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름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이후, 교사가 된 직후,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어색하고 쉽지 않은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로부터 도피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이겨야 한다. 수동적인 자세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분명 아이들을 그것을 느낄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가 예전에 느꼈던 딱딱한 교사와 학생들의 관계로 다시 아이들을 이끌게 될 것이다. 아이들과 교감을 느껴야 한다. 그것이 교사가 되어 우선적으로 행하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다음은.....계획이라는 것이...다음 일을 예상하여 그에 맞는 대책을 세우는 것인데.. 우선, 지금까지 2년 반 정도의 교대 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겠는가...그 부족한 정보로 나의 향후 35년의 교사생활을 계획하는 것은 무의미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확실히 한 가지 계획한 것은 나..자신과 우리 아이들에게 거짓말하지 말고, 평생 정직하게 교육하리란 것이다. 그래서 항상 교사생활을 하는 그 날 마다, 반성적으로 하루를 되돌아보며, 하루하루를 아이들을 위해 계획하고 싶은게 나의 교사로서의 최고의 비전이다. 몇 년이 흘러, 또는 교사로서 갈등할 때, 이 글을 본다면, 초심을 잃지 말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하기 바란다. 지위를 얻기위해 노력하기 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얻기위해 노력하고, 안정적으로 살기보다 아이들을 위해 도전적으로 살고, 편안히 가르치기 보다 어렵게 가르치기 바란다.

자신이 아이들의 희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누구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자신의 교육을 하기 바란다.

" 나는 교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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