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미술교육과 정나민

미래 교육 2011. 5. 29. 23:05

  학창시절, 나는 노력하지 않는 아이였다. 모든 기대와 관심은 똑똑한 언니에게 집중되었고, 엄마와 아빠는 나에게 착하고 예쁘게만 자라주기를 바라시며 많은 사랑을 주셨다. 항상 백점만 받았던 언니와는 달리 받아쓰기조차 20점을 받았던 나를 엄마, 아빠께서는 따뜻하게 안아주시며 귀여워 해주셨다. 그리고 운좋게도, 나는 거의 모든 선생님으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아무런 노력 없이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았고, 아무런 어려움도, 고민도 없이 20살이 되었다.

 

  그러던 중 항상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엄마가 편찮으시게 되었고, 아빠는 엄마의 간호로 더욱 바빠지셨다. 그리고 나에게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자유가 주어졌던 것 같다. 20살, 21살 때에는 많은 경험을 하고, 여러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많은 상처도 받았다. 어떨 때는 살아가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사회가 험난하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자유에는 언제나 그에 따른 댓가가 따른다는 것,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나 자신은 나 스스로 만들어 가야함을 알게 되었다.

 

  22살, 우연치 않은 계기로 나는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고, 오래 전부터 꿈꾸었지만 노력 한번 해보지 않고 포기해 버렸던 '교사'의 꿈을 확고하게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노력을 했고, 그 결과, 전주교육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나는 교사가 되면 내가 받았던 사랑을 베풀고 싶다.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교사로 기억되고 싶다. 또한 항상 노력하고 정진해 나가는 교사가 될 것이다. 자기 개발을 끊임없이 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 이러한 삶의 자세를 갖는다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삶의 태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는 교사가 되고 싶다. 교대 입시를 준비하던 때의 마음가짐, 교육대학교에 입학했을 때의 마음가짐, 첫 발령이 났을 때의 마음가짐, 매 학기 초의 마음가짐을 온전히 기억하고싶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교사,

  나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

  긍정적인 삶의 태도로 노력하는 교사,

 

30년의 짧지만 한편으론 기나긴 교직생활동안

나는 느긋하게 나 자신과 마주하고 싶다.

아이들 앞에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교사,

그것이 나의 꿈이며, 나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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