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윤리교육과 채한솔

미래 교육 2011. 5. 30. 02:42

< 나의 비전 >

내가 초등학교 교사가 되리라 다짐했던 때는 5학년, 12살의 어린 나이였다. 또한 내 생애 최고의 선생님을 만난 것도 그 때였다. 29살의 초보 선생님 같지 않게 학생들을 하나로 이끌어 나가는 능력이 탁월하셨으며, 한사람, 한사람의 인격과 재능을 존중해주셨다. 5학년 때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논산 연무대에 있는 농촌학교였다. 그랬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없을 뿐 더러 여러 가지 교육환경이 열악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 선생님은 자신의 사비를 털어 수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셨다. 박물관으로 체험학습을 간다거나,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아이스링크장을 가거나. 그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을 어떻게 하면 더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을까를 언제나 고민하셨던 분이었다. 학생들이 잘 하는 것을 더 많이 칭찬해주고 잘못된 점은 따끔하게 혼내주셨던 선생님. 또한 학생들의 재능을 알아봐주시고 언제나 용기를 북돋아 주셨던 분은 나의 선생님이자 내 인생의 멘토,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교사이다. 내가 교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 5학년 선생님처럼 그런 교사가 돼보자.’ 그래서 상처받고 힘든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재능을 발견해주는 교사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언제나 아이들을 사랑하며 학생들에게 학업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우기 위해 연구를 멈추지 않으셨던 그 분처럼 나는 그런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

 며칠 전에 초등학교 교육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다운 받아서 보았다. 그것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왕따나 따돌림에 대한 이야기로서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다큐였다. 거기에선 아이들을 차별을 당하는 그룹, 항상 칭찬만 받는 그룹으로 나누어서 실험을 진행하였다. 이 실험의 주목적은 차별과 선입견을 당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왕따와 따돌림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실험한 이후에 반 학생들은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친구로 받아들여 같이 놀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항상 고민이 된다.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섣불리 개입했다가는 그 아이에게 더 많은 상처를 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는 교사의 ‘괜찮니’라는 사소한 말과 관심에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가지기 마련이다. 소외당하고 절망적인 상태에 놓여있는 아이들을 행복으로 끌어내주고 싶은 마음, 그것이 내가 교사로서 가져야 하는 마음일 것이다. 또한, 그러한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성숙하고 본보기가 되는 교사가 되고 싶다.

 간단히 말해 내가 되고 싶은 교사는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하며 재능을 발견하여 키워줄 수 있고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꿈을 심어주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겠지만 노력하고 계속 공부하다보면 언젠가는 ‘ 나도 채한솔 선생님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 라고 생각하는 제자가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5년 후, 나는 서투르지만 그래도 열정적인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학생들의 재능과 꿈을 찾아주는 교사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 연수도 받고 있고 대학원에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바쁜 와중에도 더 좋은 수업과 아이들의 학업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키게 하기 위해서 교과 연구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또한 그것에 맞게 적절히 수업을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10년 후에는 아이들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은 상태여서 어느 정도 능숙한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학생들을 바르게 이끌기 위해 여러 가지 공부를 할 계획이다. 주로 아동들의 심리에 대한 것인데 상담이나 심리치료, 미술치료, 놀이 치료 같은 것을 배움으로써 나의 학생들이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발 벗고 나서는 선생님이 되고자 할 것이다. 부모님이나 친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민이나 문제들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 .. 그 때쯤이면 나 같은 선생님이 되고자 하거나 날 생각할 때 좋은 기억을 가진 제자들이 있을 것 같다. 만약 없다면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더욱 성실하고 열정적인 면을 잃지 않고 있을 것이다.

 

30년 후에는 교직에서 퇴직을 해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빵가게나 떡가게를 차려서 하는 것이 내 노후 계획인데, 그 가게에서 번 돈이나 퇴직금을 학교에 기부를 하거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차릴 생각이다. 빵가게, 떡가게는 교사 다음으로 하고 싶었던 일이어서 고등학교 때 결정을 했지만, 공부방은 대학교 1학년 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든 계기는1학년 2학기 때 멘토링 때문에 한 공부방에서 근로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 공부방은 부모가 없고 가난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영이 되었다. 그런데 너무도 안타까웠던 것은 아이들에 대한 학업 지도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상담이나 진로 지도, 인성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누구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지만, 돈 이라는 이유 때문에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30년 후 나의 가장 중요한 계획은 공부방을 세워서 무료로 공부하는 곳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교육이라는 것을 통해 그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고 꿈을 이루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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