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장래희망을 적는 곳에 항상 선생님을 적어왔다. 어렸을 때 내 눈에 선생님이 굉장히 큰 존재로 보였기 때문에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동경해왔던 것 같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내가 선생님이 되어야만 하는 결정적 계기가 생기게 되어 열심히 공부를 했었다. 그 결정적인 계기는 고등학교 때 선생님 때문이었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를 따라서 점심시간에 하는 기도모임에 나가게 되었다. 그 기도모임의 선생님께서 학교와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서 헌신과 봉사하시는 모습과 열심히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선생님과 우리들의 기도로 학교가 변화되는 모습,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기도모임에 나오게 되면서 변화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많은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매일 하나님께 ‘ 저로 인해 아이들이 변화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발인 교대에 오게 되었다. 막상 교대에 들어오니 내가 고등학교 때 매일 했던 기도는 잊어버린 채 현실에만 안주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고등학교 때 썼던 일기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 일기장 곳곳에는 내가 적어놓았던 기도가 있었다. 고등학생 때 썼던 기도를 보고 교육대학교 3학년이 된 나는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사라는 막연한 비전이 아니라 꿈을 가질 수 있는 아이로 변화시킬 수 있는 교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2번의 교생실습과 멘토링, 교육봉사, 과외를 하면서 많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다. 아이들을 만날 때 나는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했었는데 의외로 자기의 꿈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적었다.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아이들의 말을 들었을 때 그 아이들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이 가진 능력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교사가 조금만 노력해서 그 아이의 재능을 틔워주기만 한다면 의욕이 없는 아이들도 모든 일에 적극성을 띄고 자기의 꿈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모든 아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들과 많이 소통하는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5년 후에 나는 우리 반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 저곳 많이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최대한 많은 경험을 시켜주면서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혀줄 것이다. 아이들이 선생님과의 거리를 멀지 않게 생각하기 위해서 함께 여러 곳을 다니면서 학교라는 공간에서 하는 선생님과의 제한된 대화가 아닌 자유로운 곳에서 아이들과 소통 할 수 있는 교사가 될 것이다.
10년 후에 나는 여전히 아이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어느정도 경력이 쌓인 만큼 학교에서 상담부서를 맡아 우리 반 아이들 뿐 만 아니라 학교 안에서 힘들어하고, 고민이 있는 아이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가슴으로 따뜻하게 품어 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될 것이다.
20년 후에는 이제껏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교육적인 연구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꿈이 없어 학교생활에 무기력한 아이들, 학교생활에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연구하여 그 아이들을 위해 실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교육방법들을 개발해서 많은 학교 현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