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미술교육과 박나현

미래 교육 2011. 5. 30. 23:00

 

나는 앞으로 어떤 선생님이 될 것이고 선생님이 된 후 나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 질 것 인가?라는 고민을 진지하게 마주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러한 진지한 고민들을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해 나아가야 하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외면해 왔었던 것은 아닐까? 나이는 한 살씩 더 먹어가 그렇게 되고 싶었던 20대,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데 아직도 나는 마냥 고등학생시절의 나의 모습으로, 부모님한테 의지하며 눈앞에 있는 과제와 조모임만 해결하기에 급급하다.

 

아직까지도 나에게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너무나 막연하다. 실습을 나가서나 과외를 하면서도 학생들을 어떻

 

게 다뤄야하고 상호작용해야 하는지 어렵다. 아마도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이러해야한다 라는 정확한 매뉴얼

 

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교사가 된다면 나는 이렇게 해야지 하지만, 학교의 상황, 학생들의 상

 

태 등에 따라 교사의 모습은 다양하고, 교사 자신 스스로 변화해야함을 인식하고, 변해야만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김용택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현실의 문제에 대해 의식이 없고 공부하

 

려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말이 마음속으로 따끔하게 다가왔고, 정기적으로 나오는 월급을 받고, 언제든

 

지 나갈 수 있는 일터를 가진 교사의 안일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신규 선생님이 되어서

 

는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수업을 하다가 반복되는 삶에 안주하여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절대로 저

 

런 선생님을 되지 말아야지 했던 그 선생님의 모습을 따라하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면 씁쓸하다.

 

 

 

나는 언제나 변화할 준비가 되어있고 항상 공부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처음 교직에 나아갔을 때에는 이러한 나의 마인드를 굳혀가는 시기가 될 것이다. 몇 십 년 을 바라보고 교사

 

를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항상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첫 단추를 잘 꿰어 나갈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박희진 선생님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시다. 그 분께서는 방학 때 항상 우리

 

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같이 데리고 가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많이 남겨 주셨다.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방과

 

후에도 남아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고 갔었던 것이 생각난다. 선생님께서 니들한테 배우는 것이 많아. 라고

 

하셨던 말이 떠오른다.

 

교사는 학생들 보다 나이가 많다고 어른의 입장에서 그들을 변화시키려고만 한다면 학생과 교사사이의 간

 

격이 더 멀어지기만 할 뿐이다. 내가 부족하거나 못 하는 부분을 포장하기 보다는 학생들로부터 배울 점은

 

배울 수 있는 자세를 지녀 변화에 능동적이어야 할 것이다.

 

 

 

 

교사 생활을 하는데 중후반 쯤 오면,

 

 

내가 잘하는 한 분야를 계발해서 더 공부하고 이 분야는 이 선생님이지! 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더 그 부

 

분을 더 공부할 것이다. 내가 가장 자신 있고 더 공부하고 싶은 분야는 미술이다. 비록, 점점 더 학업중심화

 

되는 우리나라 세태에서 예체능의 분야는 쇠퇴되어가고 있지만, 학생들의 인성을 다루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미술수업은 꼭 이루어져야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에는 이혼이나 장애등 심리적이거나 육체적

 

으로 다양한 상처를 지니고 있는 학생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상처를 미술을 통해 표

 

현하고 치유할 수 있는 수업을 하고 싶다.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전시회도 열고 내가 가르치는 학생뿐만 아

 

니라 상처를 지닌 다른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초등학교 교사는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즐겁고 보람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직업이라

 

생각한다. 내 삶이 즐겁고 재밌어야 교실에서도 즐겁고 재미있는 수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아직도 학생들을 가하게 처벌하고, 바람직한 모습을 하지 못한 교사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학교와 학생들을 지겹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교사 한명에 의해 수 십 명의 범죄자가 나올 수 있고 수 십 명의 과학자가 나올 수 있다는 말 이 있듯이 나로

 

인해 학생들이 변화될 수 있다는 말을 명심하여 이러한 나의 초심을 잃지 않는 교사가 될 것이다.

'비전 선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술교육과 최미경  (0) 2011.05.31
과학교육과 이주영 (165)  (0) 2011.05.30
미술교육과 박정규  (0) 2011.05.30
미술교육과 진다혜  (0) 2011.05.30
국어교육과 이예지  (0) 201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