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실과교육과 박지원

미래 교육 2011. 5. 31. 20:59

 몇 년 전, 가수 싸이의 콘서트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마지막 곡을 부르기 전에 싸이씨가 제가 지금 공연하는 이 4분이라는 짧은 순간이, 여러분 가슴속에서는 1년 아니 10년이 되리라고 믿어서 저는 힘내겠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감흥도 없는 말이었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두고두고 생각해보니 정말 의미 있는 말로 다가왔습니다. 누군가에게 추억을 준다는 것은 ,그 추억이 그 사람과 저만 공유하는 은밀한 일기장이 될 수가 있고, 언제든 쉴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다짐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줄 수 있다면 좋은 추억을 많이 좋은 사람이 되자고...'

 

 학창시절 선생님들을 생각해보면, 수업을 잘하는 선생님보다는 저에게 많은 추억을 주신 선생님이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많은 추억을 주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과거를 떠올릴 때 가장 많이 생각나고, 떠올리면 피식 웃을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정리하자면, 아이들의 기억 속에 짧게는 1~2년 정도 잠시 머무는 교사가 아닌 아이들 기억 속에 평생 머무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내 나이 30) 5년 후에는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열정과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할로윈 파티, 생일 파티, 아이들과 과자파티, 아이들과 함께 UCC 촬영 등 물불 안 가리고 달려 들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저 보다 더 기억에 남는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없을 정도의 추억들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내 나이 35) 10년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많은 대회를 참가 할 것입니다. 체육, 과학, 수학 과목을 가리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많은 활동을 통하여, 그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에게도, 참가하지도 못하고 같이 준비한 아이들에게, 커다란 추억을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내 나이 45) 20년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동화책을 만들 것입니다. 그 전부터 틈틈이 동화 관련된 연수와 공부를 통하여 이런저런 공부를 할 것입니다. 아이들과 동화책을 만드는 순간 순간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을 줄 수 있을 것이고, 발간된 동화책은 더 많은 시간이 흘러서도 그날을 회상하게 해주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내 나이 55) 30년 후에는 아이들에게 저의 과거와 추억을 팔아 푸근한 할아버지 같은 교사가 될 것입니다.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젊을 때에 비하여 많이 약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인 활동은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이 젊을 때에는이라는 말로 시작되는 추억팔기를 통하여, 노익장의 노련함과 관록을 발휘하여, 친할아버지와 같은 편안함을 주어, 아이들에게 푸근한 추억을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지금 적는 이 몇줄 안되는 저의 비전 아닌 비전들이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난 후에도

제 자신이 잊지 않고, 지켜나가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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