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실과교육과 이기쁨

미래 교육 2011. 6. 2. 21:47

지금 내 나이 22살에 나는 많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사춘기가 없었던 나에게 어쩌면 지금 이 시기는 사춘기일 지도 모른다. 20살이 되면서 처음으로 가족, 친구들, 소중했던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 경험은 나의 거의 모든 모습을 바꾸어 놓았다. 익숙하지 않았던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물론 삐그덕 거린 적도 많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점점 더 내가 성숙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껏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던 나의 내면을 돌아보게 되었다. 한 번도 보살피고 돌보지 못했던 내 내면을 돌아보면서, 내가 누구인지, 교사로서의 내 모습은 어떠한 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을 던진다면, 누구나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그 물음에 답하기 위해 며칠을 고민했고, 생각했지만 아직까지도 확고하게 내려진 답은 없었다. 그러나 고민하는 과정에서 확실하게 내린 결론은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진심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 소통을 통해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 또 그러한 교사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그냥 막연하게 자리 잡고 있을 때, 너무 이상적인 생각일 뿐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할 때, 나는 확실히 진심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작년, 교생실습을 갔을 때 내가 만났던 아이 중에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기피하고, 다른 사람들 모두가 기피했던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서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진심을 전달하려 노력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나의 노력이 그 아이의 마음에 닿았는지 그 아이는 줄곧 나를 따르며, 밥을 먹는 것부터 화장실을 가는 것, 책을 읽는 것 등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함께하길 원했고, 실습기간이 한 참 끝난 지금까지도 자주 전화를 하며 자기 행동을 이야기해주곤 한다. 이 아이와의 경험을 통해 나는 순수한 아이들과 교사는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과,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간다면 아이들 역시 마음을 열고 교사에게 진심으로 다가간다는 내 생각을 확고히 하게 되었다.


 '진심이 소통하는 따뜻한 교육, 따뜻한 교실, 따뜻한 우리' 이것이 내가 진정 원하는 교사로서의 모습이자, 내가 앞으로 쭉 품어갈 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마음으로 다가가며, 아이들 옆에 서서 진정으로 그 아이들을 헤아릴 수 있는 따뜻한 교사가 되고 싶다. 나에겐 현재 초등학교 4학년짜리 막내 동생이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내가 지금껏 살아왔던 순탄치 않은 삶은 아이들의 힘든 모든 부분들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데 역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동안의 많은 힘든 부분들이 교사가 되어 진정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어 따뜻한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임용에 한 번에 합격한다는 가정 하에, 24이면 아이들을 처음 마주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내가 꿈꿨던 교육 철학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행복하게 교직생활을 하고 싶고, 교직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방면으로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그 중에 하나가 다문화와 관련된 교육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고, 더불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현장에서 큰 어려움 없이 수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참여하고 싶다. 아이들이 색안경을 끼지 않고 편견 없이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게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또 개발해서 현장에 적용시키고 싶다. 앞으로 내가 맡게 되는 모든 아이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고 공감할 줄 알며,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따뜻한 교실을 만드는 데 내 인생을 헌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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