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실과교육과 임소연

미래 교육 2011. 6. 2. 22:46

 나는 교사라는 꿈을 안고 우리 학교에 입학했다. 사실 어렸을 때 교사라는 꿈만을 가져왔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 인생의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그만큼 교사라는 직분은 나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존재였기 때문에 이 길을 선택했다. 내가 학교 생활을 하면서 만나왔던 선생님들을 기억하며, 나도 저들과 같은 자리에 서서 이때껏 그들에게 받은 소중한 가르침들을 내가 만날 학생들에게 다시 되돌려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학생이 돼서 되돌아보면 그들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현재 나는 지금의 나로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교사로서의 비전을 세우면서 교대 3년의 세월을 되돌아 볼 때 과연 나의 초심은 얼마나 남아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막 입학할 때의 아이들을 향한 원대한 마음은 없어지고 일반적인 교사상에 안주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단지 예비교사로서 3년을 보내왔을 뿐인데 말이다.

 그래서 먼저 나는 앞으로 나의 교사 생활동안 나를 되돌아보고 늘 담금질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았다. 시간이 흐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데, 그렇기 때문에 더 배우고 연구하는 자세로 교직을 임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가르쳐주기 위해서 교수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학생들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상담을 배우기 위해 대학원도 진학할 것이다. 아직은 두루뭉술한 계획이지만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계속 연구하고 배워가면서 안주하지 않는 교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학생들과의 관계에서는 조금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나는 학교 생활동안 그다지 적극적인 학생이 아니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다른 친구들에 비해 선생님들과 더 만나서 이야기하고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 현직에 나가 선생님이 되면 나처럼 생각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한명 한명 빠지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5년 뒤. 27살, 교직생활 4년차로 이제 막 1급 정교사라는 타이틀을 가졌을 때이다. 처음 교직 생활을 시작한 이전의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나는 학생들에게 많이 배우고 교직생활을 통해 나름대로 깨달은 점도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전에 배운 지식이 그치지 않고 폭 넓은 시각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전달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그리고 인생 경험도 많이 해볼 것이다. 어느 정도 돈을 모아서 혼자 여행도 다녀 보고, 책도 많이 읽고 봉사활동도 해보면서 내 견문을 넓히는 시간을 가져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사고의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도 능동적으로 사고 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되어 있을 것이다.

 

 10년 뒤. 32살,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 나의 자녀를 세상에서 만나고 있을 나이로 생각된다. 가정을 꾸리고 학부모가 되면서 내가 학생들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져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누나, 이모와 같은 마음이었다면 이제는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나의 제자들을 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시기가 사람들이 말하길 교직생활 10년 정도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고 한다. 가정을 가지고 바빠지는 생활 속에서 연구하기보다는 이전의 가르쳤던 방식에 나도 모르게 안주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때 나는 외국으로 나가서 다른 나라의 학교 문화도 배우고 그 나라에서 초등교육에 관한 지식도 배워 앞으로 내가 교사생활을 이어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배워 올 것이다.

 

 20년 뒤. 42살, 교직 생활의 중반으로 교수방법도 아이들을 다루는 능력도 이제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시기에 나는 교사로서 가르침에 있어서 최고가 되기 위해 연구 수업을 한 학기에 한번,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씩 해볼 것이다. 이를 통해서 나의 지금껏 해왔던 나의 교수 방법에 자만하지 않고 다른 선생님들로부터 조언도 얻고, 내 방법을 다른 선생님들에게 알려주며 서로 배우는 입장으로 교직에 임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가르치는 능력을 가지고 단지 공부만 잘하는 학생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서 학생들에게 나의 인생 경험을 통해 바르게 자신을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될 것이다.

 

 30년 뒤. 52살, 여전히 나는 교직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눈만 봐도 학생들의 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노하우가 쌓이고 학부모님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선생님으로 인식되어 있을 것이다. 이때 나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월 속에서 예전과 달라진 교직 생활에 대해 늘 새로이 배우고 젊은 선생님들과 눈높이를 맞춰 발전하는 선생님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리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고리타분하기보다는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교사로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선생님이 될 예비 선생님들을 위해 나의 경험과 방법들을 전수하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남들은 교사라고 하면 안정된 생활, 방학, 철밥통 등으로 생각할 뿐이다. 하지만 교사라는 직분은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나 하나로 인해 변화될 수많은 학생들을 생각해보면 내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교사라는 자리가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막상 쉽지 않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야만 하는 자리인 것은 확실하다. 나는 앞으로 교직생활에 있어서 늘 배우고 새로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학생들을 마음으로 대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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