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란 존재는 내게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다. 가정에서의 어려움, 사람으로 인한 상처로 힘이 들고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질 때 나를 붙들어주고 든든한 내 편이 되어 주셨기 때문이다. 그 분들로 인해 나도 잘 모르던 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고 위기의 순간들마다 넘어지지 않고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생님들께 받았던 그 사랑과 따뜻한 마음들을 이제는 내가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다.
나는 아이들에게 엄마 같고 친구 같은 편안한 교사가 되고 싶다. 잘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 부끄럼 없이 언제든 물을 수 있고, 힘들 때 생각나는, 마음 속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고 싶다.
더불어 크리스찬으로서 내 삶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드러낼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품고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길 원한다. 교사로서의 권위를 앞세워 아이들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겸손한 자세로 아이들을 존중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5년 뒤 나는 아직 부족함이 많은 교사라 각 교과를 수업하는데 있어서, 그리고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있어서 여전히 선배 교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다.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들에 꾸준히 참석할 계획이다. 과학이나 미술, 체육 등 자신이 없는 교과목들을 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보충하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배우는 교사가 되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수업을 하도록 노력하고,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다.
10년 뒤 나는 음악 치료 분야의 공부를 할 것이다. 평소에 음악을 좋아했고 아이들을 위한 음악 치료를 깊이 있게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10년 뒤라면 이제 학교생활에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음악을 통해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해줄 수 있는, 그리고 학생들 한 명 한 명과 깊이 있게 마음을 나누는 교사가 되고 싶다.
20~30년 뒤 나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과 동료 교사들에게 내가 가진 재능과 물질들을 아낌없이 나누는 선생님이고 싶다.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교육봉사나 후원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내가 가진 전문적 지식과 지금까지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험을 후배 교사들에게 알려 줄 것이다. 또한 자만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들은 끊임없이 배우려 노력하는 교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