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전주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09학번으로 지금이 2011년이니까 3학년이 된다. 두 번째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29살이다. 22살부터 교사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가졌었고 전역한 이후에 재수를 결심하고 27살에 교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교대에 들어온 이유는 내 초등학교 은사님 덕분이었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의 담임선생님 최경환 선생님은 나에게 많은 의미를 주신 분이었다.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그냥 평범한 어린아이였다. 말썽도 좀 피우고 공부도 그럭저럭 하는 나에게 선생님이 방과 후에 남으라고 하셨다. 수학 경시반 수업이었고 여름방학 때도 역시 매일 학교에 나와 수학을 공부했다. 선생님은 보수를 바라지 않으시면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고 그 덕분에 나는 여태껏 수학 때문에 골치 아파 본 적이 없다. 22살이 된 이후에야 최경환 선생님의 고마움을 알았고 나도 정말 멋지고 아이들에게 의미를 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지금 그 목표를 향해 한 계단 한 계단 걸어 나가고 있다.
교대에 입학하기를 원할 때부터 나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맑은 교사가 되고 싶었다. 나는 조카가 꽤 많다. 추석이나 설날이 되면 조카들과 노느라 정신이 없다. 내 또래 사촌들을 그것을 지겨워하였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어린 동생들의 때 묻지 않은 모습이 좋았고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아주는 것이 좋았다. 나는 내가 아이들을 좋아 한다는 것을 느꼈었고 21살 때 학원 강사를 하면서 확실히 느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도와주고 같이 이야기 하고 웃으면서 아이들의 순수함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군대에 입대하고 나의 장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였다. 취직을 하고 승진을 거듭하여 명예와 부를 얻을 것과 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많은 즐거운 경험을 하면서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꽤 오랜 시간동안 고민했었고 나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교사가 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 결정했다. 그리고 지금 전주교대에 다니고 있다. 아이들을 끝없이 사랑하고 싶다.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즐겁고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다음 날 아이들과 즐겁게 생활하는 것을 기대하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다. 하지만 이것이 마음만으로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고민해야 그런 교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지금 ‘아름드리’, ‘에밀’ 이란 동아리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아름드리’는 아이들에게 매일 두 시간씩 교육봉사를 하는 동아리이고 ‘에밀’은 서예 동아리이다. 봉사정신을 기르고 마음을 가다듬는 다면 나의 역량이 아이들을 충만히 사랑하기에 많이 부족할 것 같지 않다.
5 년 후의 나는 교직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나이가 34인 만큼 더 아이들에 대해 이해도 많이 해줄 수 있을 것이고 혈기가 왕성하기에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우도록 지도하고 많은 사랑을 베풀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쉬는 토요일에 아이들을 모이게 하여 여러 활동을 하고 싶다. 동물원이나 미술관을 가고 체육대회도 열고 같이 영화나 뮤지컬을 보는 등의 내 반 아이들이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게 지도하는 교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또한 교장선생님에게 건의를 하여 우리 반만의 밭을 만들고 싶다. 아이들이 협동하면서 식물을 가꾸고 보호하면서 협동심과 특히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싶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연과 조화 되어야 하고 자연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람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내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만큼 아이들도 나와 다른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
10 년 후의 나의 모습은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내 자식과 나이가 비슷할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여기고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교사일 것이다. 그리고 역시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여러 단체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사랑하고 싶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사랑이 많이 필요하다. 텔레비전, 컴퓨터 등의 도구가 있기 때문에 현대는 자신이 혼자 생활하기에 많은 불편함이 없다. 아이들이 단체 활동을 하면서 친구와 동료의 중요함을 깨닫고 남을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계속 느끼게 해주고 싶다.
20년 후에 나는 50이 될 것이다. 상당히 나이가 많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힘들지 몰라도 교직에 대한 많은 경험이 있기에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기에 교직이 힘들 것 같지 않다. 교직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학교에 출근하는 것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릴 정도로 기대를 부풀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로 출근 발걸음에 충분한 힘이 솟아나게 하는 정도는 될 거라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사랑 뿐 만 아니라 지식도 중요하다. 그 때의 나는 수업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경험이 충분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많은 지식을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옛날에 받았던 것처럼 수학 경시 반을 만들어 아이들이 수학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주고 싶다. 지금은 그런 것들을 학원에서 대신한다고는 하지만 학교에서도 충분히 그런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수학 경시 반을 이끈다면 아이들이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는 것도 좋지만 수학을 쉽다고 느낄 수 있게 수학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
30년 후에 나는 평교사가 되어 있을 지 아니면 교감이나 교장선생님이 되어있을지 잘 모르겠다. 지금 생각으로는 교감이나 교장이 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 아이들과 계속 활동하고 싶고 아이들 바로 옆에서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감이나 교장이란 자리를 위해 노력하는 교사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교직에 나가 있는 친구나 선배들이 하는 말로는 아이들의 생활이나 교육은 뒷전이고 공문이나 학교 사업 등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할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지금은 전혀 마음이 없다. 하지만 꼭 그 자리를 위해 노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자리가 나에게 주어진다면 일 년에 30명이 아닌 몇 백 명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기에 마다하지는 않고 싶다. 교실 안에 계신 선생님이 어떻게 수업하는 지도 중요하지만 학교가 어떻게 운영되는 가에 따라 아이들이 충분이 변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노력함에 따라 더 많은 수의 아이들의 장래가 더 밝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평교사라면 아이들과 나의 나이 차이는 정말 클 것이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는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세대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그리고 늙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소통하는 양과 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면서 더욱 노력하는 교사가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도 나는 22살인 우리 동기들과 소통하기 위해 가수들도 찾아보고 인기가요 프로그램도 가끔이나마 보려고 노력한다. 친해지기 위해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이 좋기 때문에 노력하는 나의 모습을 알기 때문에 나이가 먹었기 때문에 설렁설렁 아이들을 대하는 미래의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고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