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윤리교육과 유소율

미래 교육 2011. 6. 3. 15:04

 

  처음 비전 세우기라는 과제를 듣고 좀처럼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나의 현 위치와 과거의 나의 모습, 미래의 나의 위치에 대해 되돌아 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그 비전을 글로 풀면서 정립해 보고자 한다.

  과거의 나는 어렸을 때 조성된 교육 환경에 놓여져 있었다. 유아원을 다니며 소풍을 가고 커리큘럼에 맞춰져 교육을 받았다. 유아원을 졸업하고 미술유치원에 입학했다. 이 때부터 나는 미술에 관심이 있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지금도 대학교에서 그림그리기 시간이나 과제가 있으면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며 더 즐겁게 그 시간을 보내게 된다. 유치원 선생님이 계발했다는 물감뿌리기 방법을 전수받고 하루에 또는 며칠에 걸쳐서 그림을 그리는 등 어렸을 적 나는 그 시간이 매우 즐거웠다. 그리고 그 해 여름에 전국어린이 미술 대회에 참가하여 최고상을 받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다. 그렇게 그림그리기를 즐기면서 초등학교를 입학하였다. 초등학생으로서 사생대회나 그리기 대회에서는 모든 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더 기초적인 그림그리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쯤하여 동시에 집에서는 나를 공부하게끔 종합반 학원에 보냈다. 그리기와 공부 사이에서 이제 나는 좋아해서가 아닌 상을 받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는 학생이 되었다. 늘어나는 상장의 개수를 세며 뿌듯해하면서.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하자 집에서는 나에게 공부를 하도록 더 많은 학원을 다니게 했으며 나의 미술 감각은 정말 그리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밀려나게 되었다. 한계를 알고 더 이상 그리기를 즐기지 않았다. 그 후 계속 공부를 곧 잘 하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의약계열과 공학 분야에서 꿈도 있고,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여러 가지 장벽으로 대학 문턱까지 가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교대에 입학했다. 지금 교대에 다니고 있지만 교사가 될 것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고 그 가능성조차 열어두지 않았었다. 하지만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교인 교대 입학은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버렸다. 입학해서 방황도 하고 뚜렷한 교사관도 없이 학위를 따는 데만 목적을 두었었지만 그렇게 학교를 다니며 3학년이 되었고, 1,2학년 때와는 다른 교수방법 관련 수업과 과제를 통해 드디어 교대라는 곳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3학년 1학기 수업 중에 미술과 교육 이론이라는 수업이 있다. 이 수업을 들을 때마다 행복했던 어렸을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이 수업은 나에게 교사가 미술 교육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하는 지에 대해 쉽게 풀어 준 수업이었으며 동시에 초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나아가게끔 해주었다. 이 때부터 교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갖게 되었다. 그 직업이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면 부담감도 생기지만 다양한 환경 속으로 나를 밀어 넣어 더 많이 경험하도록 할것이다. 이 모든 경험은 자양분이 되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더 확고히 자리잡게 해준 미술 교육을 중심으로 해서 앞으로 교직 생활에 대한 비전을 세워보고자 한다.

  5년 후에 초임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교직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교대를 다니면서 교사관에 대한 물음을 갖게 해주었던 미술 교육 수업의 연장선으로, 아이들을 그 수업의 중심으로 초대하고 싶다. 미술이 얼마나 즐거운 수업인지, 그 수업이 아이들에게 정서적․사회적 측면에서 얼마나 긍정적 역할을 해주는지 알려주고 싶다. 또한 미술 연구 수업도 많이 다니는 등 교사로서 그 분야에 대해 계속 연구해 볼 것이다.

  10년 후에는 미술과 관련한 유학길에 오르고 싶다. 미술과 교육을 접목한 다양한 외국의 수업들을 접해보고 더 심층적으로 공부해 보고 싶다. 그리고 교사로서 내 이름을 건 전시회도 열어 초임 교사들을 초청해 내가 공부한 부분들을 함께 나눠보고 공유하고 싶다.

  20년 후에는 초등 미술 교육의 선두 주자가 되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학교에서 어느 정도 높은 지위가 되어 학교에 있는 선생님들에게 미술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있게 알려주고 싶고, 다른 곳으로 특강도 다니며 많은 초등 학교 선생님들을 만나고 싶다.

  30년 후에는 교직을 은퇴하여 자유로이 그림을 그리며 미술 교육과 관련된 책을 집필할 것이다. 어렸을 때 즐거웠던 미술 수업의 기억이 곧 초등학교 교사가 될 나를 만들어 주었고 교사가 된 후의 나는 그 수업을 더 연구하여 초등 미술 교육에 귀감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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