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실과교육과 20140152 최종혁

미래 교육 2016. 5. 31. 18:30

나는 사실 재수를 하고 나서야 특수목적대학교인 교대에 입학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다시 말해 내가 초등 교사의 꿈을 꾼 지는 불과 3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 나는 아무런 구체적인 꿈이 없었다. 어렸을 때는 운동을 좋아해서 축구선수, 중학교 때까지는 변호사가 아주 멋있어 보이기에 법조계에서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정작 중요한 고등학교 수험생활을 하면서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은 명확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수많은 대한민국 문과생들의 목표인 경영대학, 경제대학의 입학을 목표로 공부했다. 하지만 나는 뚜렷한 목표 없이 공부하는 삶에 지칠 대로 지쳐있었고 결국 나는 목표했던 대학의 문턱을 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집에서 나에게 걸었던 기대가 큰 만큼 부모님께서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보는 것을 추천해 주셨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인데 의욕이 생길 리가 만무했다. 별 의욕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와중, 고등학교 시절 둘도 없던 친구와 만날 일이 생겼다. 단 둘이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그 친구와 얘기를 하면서 느끼는 점이 매우 많았다. 그 친구는 나보다 한 해 먼저 교육대학교에 입학해 지금의 나와 같은 꿈을 꾸는 친구였다. 대학에 가서 해본 대학 생활 얘기는 물론 그 친구가 교생실습에 나가서 느낀 점은 물론 그때당시 내가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었다. 이때가 바로 내가 교대에 입학하고자 그 싫었던 수능을 다시 한 번 보기로 마음먹게 된 계기이다. 비록 그 시기는 8월이라 100일 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었고, 1년을 가까이 공부를 쉰 상태라 머리 회전도, 그전에 배웠던 내용들도 많이 잊은 상태였지만 말이다. 매우 강한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의욕적으로 100일 동안 공부에만 매달려보니 내가 고3 이던 시절의 성적에 버금가는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성공적인 100일을 보낸 후 나는 이듬해 3월에 목표했던 교육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이렇게 남들과는 확연하게 구분될 수 있는 생활을 해보니 내가 교대에 입학해서 교육과 관련된 과제를 할 때마다 절대로 빼놓지 않고 쓰는 내용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 같은 아이가 한 명 이라도 적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를 배우고 전국대회에 나가서 활약을 하고 섭외 제의를 받아도 나는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뜻을 꺾지 못하고 결국엔 지금까지 왔다. 그때 만약 나를 지도했던 코치님이나 진학 예정이었던 학교의 선생님이나 나를 지켜본 담임선생님께서 무엇인가를 하셨으면 지금과는 다른 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지금 당장 학교에 가면 모든 아이들은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 또한 제각각일 것이라 확신한다. 내가 교직에 나가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같은 지식 위주의 교과목을 아이들에게 잘 가르치면 얼마나 잘 가르칠 것인가? 모든 교육대학교의 정규 과정을 이수하고 임용고시에 당당하게 합격한 사람이라면 그렇게 교육의 수준에 크게 차이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가 학교라는 사회 집단에 첫 걸음을 내딛었을 때 생기는 그 가치관과 인성, 이 것은 개인 교사가 모두 차별화된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 또한 확신한다. 나는 아이들이 자신이 재능이 무엇인지 알고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하루라도 빨리 겪어보도록 이끌어보고 싶다. 한 명의 교사가 퇴직까지 약 1000명의 아이들을 만나 교육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적잖은 수의 학생이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나중에 선생님으로서든 부모로서든 또 그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적지 않게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이게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내가 한 해 만나는 약 25~30명의 아이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한 명 한 명 최선을 다해서 인간관계를 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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