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음악교육과 이승수

미래 교육 2017. 6. 18. 11:56

  선생님이라는 사람은 무엇일까? 내가 학창시절에 선생님에 대한 인식은 공부 잘 하는 아이를 편애하는 사람, 학생들의 개성적인 행동을 교사의 틀에 맞추어 판단하는 사람 등 좋지 않은 편에 속했다. 그래서 나는 커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만나고 교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 선생님은 학생들을 절대로 공부라는 잣대로 평가하지 않았으며, 학생들 모두를 자기 아들처럼 생각하시는 선생님이셨다. 선생님은 평소에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상담을 통해 학생들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정말 많이 하셨는데,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느껴졌다. 이때부터 내가 교사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던 것 같다. 그래서 교사가 되고자 당시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해서 열망하던 대학교인 전주교육대학교에 왔는데, 교대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인지 실망도 컸다. 암기 중심적인 시험과 단순히 책이나 자료를 읽어주는 강의, 하루하루 사는 거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사람의 특성들....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전주교대에 왔는지 점점 잊어버리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벌써 3학년이 되어 교사의 문턱 앞에 왔다. 시간은 정말 빠르다 생각하고 1,2학년 때 내가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한 것아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기가 막히게 하나도 없었다. ‘나는 꿈도 없고 희망도 없고 놀고 먹으려는 교사와 달라’라고 평소에 생각을 가진 나였지만, 나도 다를 바 없는 허접한 사람이었다. 예비 교사로서의 삶이 아닌 그냥 편하게 하루 버티는 거에 만족하는 볼품없는 대학생의 삶이었다. 학창시절에 내가 싫어하던 선생님들과 조금씩 비슷해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약간의 자기혐오감이 생겨났고,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생각했다. 나는 다시 교사가 되기 위한 문턱 앞에 섰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훌륭한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동기를 재확립하고 그렇게 되기 위한 노력들을 해보고자 한다. 늦었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 사는 날 중에 오늘부터 마음먹고 시작하는 것이 제일 빠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초심을 잃지 않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훌륭한 선생님이 된 다는 것은 쉽지 않고 도중에 환상도 많이 깨질 것이며, 상처도 받고 다시 초심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지금 내가 쓴 교사에 대한 비전과 내가 지나온 길을 다시금 바라보며 초심을 잃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고 학생들에게 부끄러움 없는 교사가 될 것을 다짐한다.

'비전 선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교육과 윤소희  (0) 2017.06.18
음악교육과 장윤정  (0) 2017.06.18
체육교육과 김주희  (0) 2017.06.18
음악교육과 김재윤  (0) 2017.06.18
영어교육과 김우린  (0) 2017.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