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생들에게 기억 남는 교사가 되고 싶다. 물론 좋은 쪽으로 말이다.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학교를 다닌 12년 동안 12명의 교사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아왔는데 인상 깊었던 교사는 몇 되지 않는다. 거기에다가 좋은 기억으로 남는 교사는 정말 많아야 1~2명의 교사이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성인들에게 기억에 남는 좋은 교사는 한두명일 것이다. 난 바로 이 한두명의 교사가 되고 싶다.
그런 교사가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소양은 학생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사와 학생 관계는 인간관계들 중에 높은 단계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정서적 교류를 통해서만이 진정한 교육적 효과를 낳기 때문에 교사가 먼저 사랑을 베풀어야 그 관계가 제대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좋은 교사는 학생들을 사랑할 줄 알아야한다. 그러기 위해 나는 학생들이 다가오길 기다리지 않고 내가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할 것이다. 인간관계를 제대로 시작하려면 먼저 인간의 심리 특히 아동의 심리에 대해 교사가 제대로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아동심리에 대해 공부할 생각이다.
그리고 항상 공정하며 특정 학생을 편애하지 않는 교사가 기억에 남는 좋은 교사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시절, 나는 계속 반장을 일 년에 한번 씩 했었다. 그랬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나에 대한 편애를 느낄 수 있었다. 편애 당사자인 내가 느낄 정도면 다른 학생들의 눈에는 그 선생님이 행하는 차별대우가 얼마나 심해보였을까? 하지만 그 당시의 나는 선생님의 심부름을 도맡아서 하고 학생들 간의 관계를 내가 선생님 다음으로 통솔한다는 자부심에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못했다. 성인이 된 나에게 그분은 나에게는 정말 좋은 선생님이었지만 그래도 편애를 하신 분이니 공정한 분은 아니라는 기억으로 박혀있다. 세상에 완벽한 교사는 없지만 그래도 나는 학생들에게 공정한 선생님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 학생들을 사랑하지만 옳고 그름이 정확한 교사로 말이다. 이런 교사가 되기 위해서 일단 여러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통해 반 학생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상담에 대한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고 교육봉사를 통해 상담 경험을 쌓는 노력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