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랬듯이 전역 후 재수, 삼수 수능공부를 하며 교대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 친인척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모르겠지만 해군사관학교 들어가는 것이 나의 목표로 삼고 제대하자마자 재수학원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알아보니 사관학교는 나이로는 21살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한동안 무엇을 위해 내가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빠졌고 그 무엇이라는 목표를 새로 정하기 위해서 학창시절을 거슬려 올라가 그때의 장래희망에 뭐라고 썼는지, 무엇이라고 말하였는지에 대해 생각 해 본 결과 의사, 초등학교선생님, 지리선생님, 금융관련전문가등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내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28세에 입학이라는 늦은 나이와, 과거의 경험등을 고려해봤을 때 초등학교 선생님을 목표로 교대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먹고 공부하였다.
초등학교 선생님 좋은 직업이나 내가 지금까지 “초등학교 선생님이 장래희망이다”라고 말을 안하게 된 이유는 초등학교 5학년때 일이다. 친구와 장난치다가 친구 발을 다치게 하였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50대 초반의 남자 선생님이 전교생 앞에서 나의 뺨을 때리게 되었고 나는 그 이후로 초등학교 선생님의 꿈을 접었다. 과거의 경험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어서 성인이 된 후 인터넷에 그 사람의 이름을 써보니 어이없을 정도로 그런 선생님이 교육청 훈장같은 것을 받았고 교장까지 된 것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더 선생님이 되기 싫었던 것이었다.
아직까지 그 선생님이 교직 생활을 하고 있다면 당장이라도 찾아가서 과거의 일을 말하면서 나는 당신같은 선생님이 되지 않겠다고 그래서 교대에 진학하게 되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자신의 과거의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 말이다.
반면교사라는 말이 있다. 이는 안 좋았던 선생님을 모델로 하여 저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가르치고, 대하지 않겠다라는 것을 말하는데 나의 과거 경험이 딱 반면교사에 해당한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쉬운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선생님은 1만명에 가까운 학생들을 만나게 되는데 어린 아이일수록 그 때의 경험이 자라는데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면 결코 쉽게 볼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학생들을 대할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선생님은 누군가는 “잘 가르치는 것이 좋은 선생님이야”,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야”, “반에 문제없이 최소의 개입으로 반을 운영하는 것이 좋은 선생님이야”등 말할 것이지만 나도 물론 위의 의견에 공감은 하지만, 가장 좋은 선생님이란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자주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다 읽을 수 없지만 공감의 형성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마음속으로 나와 같은 생각을 하였겠지만 생각보다 의사소통하는, 공감을 해주는 선생님 되기란 쉽지 않다. 마음의 상처 있는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보여주기를 망설이고 꺼리고 막상 그 속마음을 듣는다 하여도 해결책이 짠!하고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아 문제가 생길 것이다.
나는 가장 좋은선생님이 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하면 극복을 하고 나의 원하는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까 생각을 가끔 해보는데 여러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첫 번째는 서점에 나와 있는 학교와 관련된 서적을 읽는 것이다.
물론 글로 옮겨적어서 모든 상황을 옮겨 적기에 무리가 있어 일반적으로 흔히 나타나는 문제에 대한 해결법을 적어놓았지만 흔히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알아두고 그 후에 세부적인 문제를 다루어도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두 번째는 고등학교 친한 친구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그 친구는 진주교대를 나와 경남 창원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 나보다 5년 이상 교직 생활에 몸을 담고 있기에 여러 문제가 생기면 같이 의논해보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많은 교외 활동을 하는 것이다.
아무리 서적을 많이 읽고 친구에게 피드백을 주고 받는다하여도 실제로 여러 교외활동을 통해 경험을 해보는 것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다. 많은 교외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 경험을 기반으로 아이들의 각각의 개성을 고려해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앞으로 나는 내가 원하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교대 생활이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공부하여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교외 활동을 하여 2년후의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