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교육대학교에 진학하게 된 계기는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갈 수 있는 대학 중에서 직업의 안정성을 생각했을 때 가장 좋은 대학교였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을 생각해 봐도 내 미래의 직업으로 교사를 생각해 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교직에 있으면서 무엇을 해야 될지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런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 중 하나는 실습을 갔을 때 담당 선생님께서 하신 질문과 그 이후의 말씀이다.‘선생님, 과외나 학원을 제외한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있어요?’그러면서 하신 말씀이 교대에 진학한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잘 다니면서 좋은 성적을 받아 교대에 입학했고 그대로 임용시험을 봐 합격하게 되면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는데 오히려 탈 없이 앞의 코스를 따라 교사가 된 것이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본인과 주변 친구들 모두 반항 보다는 바르게 자라왔기 때문에 나와 다른 학생을 보게 되면 이해하지 못하고 다르다가 아닌 틀리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학생과 교사 서로가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외나 학원보다는 몸으로 부딪히게 되는 아르바이트를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지금까지 생각하던 바람직한 학생의 모습이란 것이 정말 올바른 것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더라면 아이들에게 좋은 교사가 되지는 못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실습을 갔던 송천초등학교는 국어와 역사는 교과서를 쓰지 않았다. 성취기준은 따르지만 국어는 대부분 책을 이용하고 역사는 스케치북을 꺼내서 그림을 그리거나 발표를 하는 등 주제통합 수업을 하고 있었고 담임 선생님께서도 우리들에게 3학년이 되어서 수업실연을 하게 되면 번쩍이는 아이디어와 함께 주제통합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교과서로 수업을 하지 않게 되면 더 많은 수업자료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야 되기 때문에 더 힘들 것이 분명한데도 이것이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 하나로 연구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런 교사가 좋은 교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12년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대부분의 담임 선생님이 기억에 남아 있는데 내가 미래에 가르치게 될 아이들도 나를 기억하게 될 텐데 좋아했던 선생님으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로 받아들이고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이해하며 보듬어 줄 수 있는 교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내가 학생들에게 좋은 교사가 되어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 내가 힘들더라고 열심히 노력하여 기억에 남는 교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되고 싶은 교사의 모습과 지금 나의 모습은 많이 다르다. 2번의 참관실습을 통해 나아진 나의 모습이 있을까 아니면 나아지지도 못하고 더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남은 2년간 수업실습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겠다.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도 초등학교 교사가 될 수는 있지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 좋아하면 더 잘 할 수 있듯이 내가 진정으로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어서 하게 된다면 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이고 내가 가르치게 될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나이지만 교육대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 2년반 동안 많은 것을 배우면서 나아진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고 앞으로의 1년반 동안 유익한 것을 배워가며 나아졌으면 좋겠고 또 교사가 된 후에도 점점 앞으로 나아가는 발전되는 모습을 보이는 교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