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에 들어오기 전 그리고 1학년 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교대생들처럼 학생들에게 사랑을 주는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라오스에 3주 교육봉사, 아프리카 우간다에 4주 교육봉사, 지금 야학을 다니면서 수업을 정말 잘 하는 교사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수업을 잘하는 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교육봉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배움에 대한 욕구는 식욕, 수면욕 어떤 욕구보다도 강하다는 것입니다. 우간다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낡은 옷을 입고 물통을 머리에 지고 있는 소녀가 교실 밖에서 창문을 통해 다른 친구들이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소녀는 학교 수업이 끝날 때까지 계속 그 자리에 서서 창문을 통해 수업을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 소녀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야학에서도 한글을 배우고 계시는 어머님들께서는 오전 중에는 일을 하셔서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한글을 공부하러 오십니다. 또 한 글자라도 더 배우기 위해 버스 시간을 늦추어 가면서까지 공부를 더 하시고 가십니다. 이들에게는 수업의 매순간 매순간이 너무 귀중하다고 느꼈습니다.
따라서 저는 배움을 원하는 학생들의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그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한정된 시간 안에서 최대한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정말로 수업을 잘 하는 교사가 되고 싶어 졌습니다.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눈을 반짝이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 가르쳐주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수업을 잘 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많은 경험을 하는 것과 교대를 졸업하고 나서도 공부를 끊임 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 여행, 봉사 등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그리고 교대를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