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과학교육과 정지혜

미래 교육 2018. 6. 2. 21:35

나는 처음 교대를 들어올 때만 해도 교사의 길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어린 학생이었다. 그러나 3년간 많은 교육 수업을 듣고 교육 봉사를 나가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문제가 생기면 훗날 교육의 장에서 내가 이러한 문제점과 부딪히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하며 교육철학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도 실제 경험이 부족해 많이 미흡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봤을 때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는 확실히 정하게 되었다.

 

첫 번째로는 학생들과 서로 예의를 갖추는 사이가 되는 것이다. 물론 나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 상하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과 친구처럼 친밀하게 지내되, 개인적인 욕망이나 이기적인 마음을 억누르고 학생을 대하며, 학생 또한 나에게 스승으로서 존경을 보내는 관계를 맺고 싶은 것이다. 오늘 날 교육현실은 교육 주체 간에 예가 부족하다. 그래서 비도덕적인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아이가 잘못된 길로 가려고 하면 강하게 바로잡아줄 것이며 학생을 한 인간으로 존중해 아이가 하는 말은 언제나 허투루 넘겨듣지 않고 평상시에는 사랑으로 감싸줄 것이다. 나 또한 학생들이 존경할 수 있도록 언제나 행동에 유념하도록 하며 학생 개인들 사이에서도 예를 지킬 수 있도록 교육시킬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서로에게 열린 마음을 갖고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다면 선생님은 아이들이 신의를 쌓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계가 밑바탕이 된다면 학생들은 나의 수업에도 더욱 귀를 기울일 것이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우애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 째로는 역시 교육적인 측면이다. 나는 어떤 학생도 어느 과목이든 포기하도록 만들지 않을 것이다. 초등학교는 예체능을 포함해 다양한 교과목을 가르치는 곳이다. 흥미 없는 교과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내가 맡은 아이들은 배움이 더디더라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이 이해를 하지 못한 부분이 어느 곳인지, 어떻게 수업을 바꾸면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 등을 끊임없이 고민해 절대 포기하지 않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살아가는데, 그리고 앞으로 배울 많은 학습들의 가장 기초가 되는 배움이기에 아이들이 스스로의 능력에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격려하고 칭찬하며 나 또한 더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 학기 전, 교육봉사를 갔을 때 학습부진아를 만났던 적이 있다. 나는 살면서 공부에 큰 어려움을 느껴본 적이 없었지만, 그 아이를 가르치면서 아이들에게는 공부라는 것이 얼마나 큰 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는지는 체감했었다. 몇 번을 가르쳐줘도 금방 잊어버렸고, 공부에 큰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원리를 꼼꼼히 풀어서 설명해주고, 아이가 계속 틀리는 부분을 분석해 왜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알아내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며 수업을 하다 보니, 어느새 아이의 실력이 훌쩍 늘어있었다. 결국 우등생처럼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정도까지는 가르치지 못했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보람이 느껴졌던 경험이었다. 이런 경험을 살려 아이들이 학습을 어려워하는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수업을 통해 아이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 많은 교육철학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나는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두 가지 결심이라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절대 어떤 학생이라도 선입견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처음부터 교사를 꿈꾸며 들어온 학교는 아니었지만, 교육자의 길을 걷기로 생각한 이상 내 손에는 수십년동안 수백명의 아이들이 거쳐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많은 아이들의 자아형성에 내가 큰 영향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신중해지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나는 아직도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학창 시절의 선생님들 대부분을 기억하고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과 존중, 기쁨과 감동을 알려준 스승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리고 학창시절이 행복했더라고 기억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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