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내가 학창 시절에 만났던 가장 좋았던 선생님과 가장 싫었던 선생님을 생각해 보았다. 가장 좋았던 선생님을 닮고, 가장 싫었던 선생님처럼 행동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가장 좋았던 선생님을 생각하면 중학교 때의 한 선생님이 생각나는데, 그 선생님께서는 사회, 개중에서도 지리 과목을 전공하셨는데 그 과목을 좋아하셨고, 사진에도 흥미가 많으셨다. 항상 방학이면 유명한 지리 명소들을 다녀오셨고, 오로라를 배울 때에는 당신께서 찍으신 오로라의 사진을, 사막에 대해 배울 때에는 사막의 사진을 보여주시는 등 거기서 찍은 사진들을 수업에 활용하셨으며, 기후에 대해 배울 때에는 본인의 여행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기후에 대해 자연스럽게 가르쳐주시기도 하셨다. 그 분의 그런 노력 덕택에 우리는 지리라는 과목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흥미를 가지고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이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특색 있는 교수법을 가진 교사가 되고 싶다. 예를 들어 나는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떤 과목을 가르칠 때에 그 내용과 관련된 영화를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특색 있는 교수법을 위해서는 본인의 관심사와 흥미를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이것을 어떻게 수업에 적용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다른 교사들과 똑같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특색 있는 교수법을 가지고 가르친다면 학생들이 더 흥미를 가지고 배울 수 있고, 교사도 더 보람차고 재미있게 수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싫었던 선생님을 생각하면 초등학교 때의 한 선생님이 떠오르는데, 가장 싫었던 점은 바로 차별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엇 때문에 차별을 받았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차별 대우를 받았을 때의 내가 어떤 사람보다 못난 존재인 것 같다는 느낌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학생들, 특히 초등학생들은 교사의 행동과 말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내가 무심코 하는 말이나 행동들이 학생들의 마음에 비수로 꽂히지 않도록 어떤 이유로든 학생들을 차별하지 않는 교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