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실과교육과 김유진

미래 교육 2018. 6. 3. 17:12

누군가 1학년 때의 나에게 “유진아, 너는 왜 교육대학교에 입학했어?”라고 물었다면 나는 “아이들이 귀여워서!” 혹은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는데 일조하고 싶어서”와 같이 바람직한 교사상을 반영한 답을 내놓지 못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본래 내가 교육 쪽에는 관심이 없었고 다니고자 했던 전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정시를 접수할 때 부모님과 당시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의 선생님께서 교육대학교에 지원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여 교육대학교에 지원하게 되었다. 정시 결과가 나온 날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내가 평소 원하던 정치외교학과와 교육대학교에 모두 합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격의 기쁨도 잠시 나는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밤낮으로 마음이 뒤바뀌었고 혼자 고민해봤자 해결책이 안 나올 것 같아 선배와 주변사람들에게 <꿈을 좇을 것인가, 안정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보았다. 많은 사람들은 요즈음의 취업난을 고려하면 당연 교육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였다. 꿈을 좇으라 하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나름의 범위에서 조사하고 생각의 시간을 가진 후 나는 교육대학교에 진학하기로 했다. 이렇듯 애초 입학 전 선생님이라는 직업만을 바라보고 살아오지 않아 교직을 선택한 동기를 언급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러나 2번의 참관 실습을 통해서 선생님이란 직업이 매우 보람찬 직업임을 알게 되고 자라나는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직업으로써 큰 가치가 있지 않을까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어쩌면 2학년 참관 실습에서 만난 어여쁜 아이들이 어쩌면 나에게 교직을 선택하는 동기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참관 실습에 있어서 작년의 나와 지금의 나를 살펴보고 좀 더 발전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1학년 때에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수업 내용이 어떤지 집중하여 듣는 것이 주였으나 2학년 때는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주가 되었다. 아이들을 이해하고자하는 마음을 갖게 되자 아이들에 대한 관찰 시간이 자연히 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아이들의 특성도 파악할 수 있었다. 아이들을 이해하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저절로 따라왔다. 그리고 아이들을 보면서 깨달은 점도 존재한다. 이는 발견한 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 짝꿍끼리 그림이 유사한 것이었다. 아마 같이 보낸 시간에 비례해 성향도 닮아가는 듯 했다. 따라서 내가 장차 선생님이 된다면 아이들과 1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하고 그 속에서도 유일한 어른이기에 아이들이 선생님인 나를 본보기로 많이 삼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나를 닮아갈 때 그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찾을 수 있길 바라며 나를 많이 수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교육현장에서 본 초등교육 중 나 때와 다른 점은 바로 교사였다. 내가 2학년 때 참관한 반의 선생님께선 아이들을 성적이나 수상여부로 줄 세우지 않고 아이들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수업 시간 중에 표출하는 즐거움을 깨우칠 수 있도록 공평하게 발표 기회를 돌렸다. 발표 기회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보는 시간을 갖고 나아가 자신감까지 기르는 것으로 보였다. 따라서 내가 선생님이 된다면 이런 모습을 닮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외에도 선생님께서는 애착관계가 심한 친구들에겐 넓은 폭을 갖고 친구를 사귀어야한다고 일러줘야 한다는 것과 아이가 떠밀려서 발표를 하는 것을 지켜보지 않고 스스로 자신 의견을 표출하고자 손을 들고 발표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말해주면 아이태도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선생님을 곤란케 하는 상황이 생기면 아이들의 경험을 들어 해당 선생님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실제 보고 들으며 깨우칠 수 있게 해주셨다. 이렇듯 2학년 때의 참관실습은 나에게 선생님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고 ‘진로에 확신이 없는 내가 선생님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져있던 나에게 미래 선생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교사상과 교사로서의 비전에 대해 서술해보겠다. 우선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교사란 모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교사라고 생각한다. 이는 아이들 간에 차별이 없을 시 가능할 것이다. 또한, 아이들에게 친구를 사귀는 즐거움을 일러주어야 하고 모든 아이들이 자신을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어야한다. 자신에 대한 탐구 부족은 미래에 혼란스러움을 야기할 수 있다. 자신을 잘 이해하게 될수록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이는 다른 이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훗날 내가 교사가 된다면 적어도 위의 2개는 교직 생활 시 원칙으로 지켜나가고 싶다. 모든 선생님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교실을 이루기를 기대하며 이만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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