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원래 꿈은 교사가 아니었다. 어렸을 적에는 의사가 되고 싶었고, 중, 고등학교 때에는 방송국 PD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가?’, 나는 이 질문을 내가 교육대학교에 입학하였을 때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원래부터 교사라는 꿈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아니었기에, 내가 학생들 앞에서 가르친다는 상상을 하기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교육봉사도 해보고 교생 실습도 나가보고 하면서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벌써 나는 3학년이고 내년이면 임용고시를 위해 공부하고 준비하여 빠르면 2년 뒤엔 벌써 현직에서 일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2년이란 시간이 결코 길지 않다고 생각되어서 지금부터라도 나는 나중에 어떤 교사가 될 것인지에 대한 목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학생들이 정말 좋아해주는 교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어떤 교사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에는 자신의 학창시절 중 좋아했던 선생님의 영향이 클 것 같다. 내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나는 담임선생님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없던 학생이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좋아했던 선생님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이다. 6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은 젊은 분이었기에 학생들의 관심사나 하고 싶은 활동 등을 굉장히 잘 알고 계시는 분이었다. 그리고 굉장히 개방적이어서 내가 그동안 만났던 다른 선생님과는 다르게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공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벌써 너무 열심히 공부할 필요는 없다.’라며 초등학생에게도 공부만을 강조했던 다른 선생님들과는 다르게 우리를 가르쳐주셨다. 항상 수업을 하실 때도 우리가 좋아할 만한, 재밌어하는 활동들을 우리의 관심사인 TV예능 콘셉트로 준비를 해와 주셔서 항상 수업을 재밌게 들었던 기억도 있다. 이러한 나의 기억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학생들이 좋아하는 교사란 학생들을 위하고, 서슴없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며, 수업준비도 열심히 하여 재밌게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조건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 또한, 학생 간의 차별을 해서도 안 되며 학생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라고 생각한다. 물론 학급에 있는 모든 아이들을 다 돌봐주고, 고민을 들어주며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처음 교사 생활을 시작했을 때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몇 십 년 동안 교사 생활을 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교사가 되어서라도 지금 이렇게 ‘어떤 교사가 되어야겠다!’ 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교사가 되고 싶다.
또, 나는 우선 아이들을 잘 통제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이 통제라는 단어가 어떻게 보면 무섭게 들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통제는 아이들을 그저 무섭게 몰아붙인다던가, 무섭게 혼낸다는 그런 뜻이 아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고 자유롭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하면서도, 그 안에서 잘못된 행동이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였을 때, 그 행동을 저지하고 학생들이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 줄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뜻이다. 내가 교육봉사를 갔었던 사회 복지관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가 어떤 한 학년인 것이 아니라 여러 학년의 아이들이 섞여 있었다. 그러다보니 저학년 학생들은 고학년 학생들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또 어린 학생들이 있다 보니 굉장히 수업을 할 때 분위기가 자주 어수선해져 다른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하기도 하였다. 이 때, 아이들을 적절하게 타이름으로써 수업분위기를 조성하고, 저학년 학생들이 고학년 학생들을 두려워하거나 고학년 학생들이 저학년 학생들을 괴롭힐 때에는 각각 한 명, 한 명씩 대면상담을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가시던 복지관 선생님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또한, 나는 작년 2학년 때 평화지역아동복지센터에 교육봉사를 갔었는데, 그 곳 학생들은 정말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욕을 섞어서 말을 하였고, 그곳에 계시는 사회복지사 선생님께 장난이라고 하면서 뒤통수를 때리고 욕을 하는 등 정말 충격적인 행동을 많이 하였다. 나는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처음으로 내가 선생님이 되어서 저런 아이들이 많으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사회복지사 선생님께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나 계속 보았더니,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너무 순하고 착하셔서 그런 행동을 학생들이 하더라도 적절한 제지를 하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굉장히 커보였다. 학생들이 자신에게 그런 행동을 하더라도 그저 웃으시거나, 웃으면서 “그러면 안되지”, 라는 말씀을 하셨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나는 아이들에게 착한 선생님이 되고자 하더라도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정말 따끔하게 아이들에게 잘못된 행동을 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매번 웃으면서 아이들을 혼내지도 않고, 그저 모든 행동을 다 받아준다면 아이들도 선생님이 자신들을 혼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선생님을 만만하게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통제를 잘 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해야 하는 노력으로는 우선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학생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떠한 행동을 할 때 실제 교사들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를 직접 보고 겪어보며 배워나가는 것이다.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배움을 얻을 수도 있고, 또 고민을 많이 해 볼 수 있다. 또한 나는 원래 타이르거나 누군가를 혼내지 못하는 성격이다. 다른 사람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또 최대한 무슨 일이든 원만하게 아무 탈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성격이라서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넘어간 적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앞으로는 잘못된 행동을 보았을 때는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연습을 많이 해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