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과학교육과 장범규

미래 교육 2018. 6. 3. 21:47

 사실 전주교육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내가 교사라는 직업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 전까지의 교사란 박봉으로 내 눈에 차지 않는 직업 중 하나로 인식되었고, 아이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귀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다행히 학창시절에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교사에 대한 트라우마 같이 부정적인 것은 많지 않았으며 잘 지냈고 무엇보다도 초등교사에게는 방학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주교육대학교에 들어오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입학한 이후, 1학년때는 처음으로 교육학에 대해서 공부하고 인근 초등학교로 실습을 나가며 주변 친구들을 보면 각자의 교사관을 세워가고 있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때 교사에 대한 나만의 비전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다른 학교로 가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의 소식을 들을때마다 나에 대해 아쉬운 감정이 컸다. 그때는 내가 교육대학교를 다니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기도 한 시기이다. 그 결과 1년을 마치고 휴학을 하고 새로 공부를 하기도 했었다. 다시 돌아온 후에도 고민하였지만 이후에 우리 학교에 마음을 붙이게 된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2학년 때 다녀온 교육봉사였다. 나는 비전지역아동센터로 다녀왔는데 그곳에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 한부모 밑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 등 여건상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아이들을 만나 그들에게 수업을 하며 때로는 함께 놀아주었는데 이때 아이들이 나를 따르며 너무 좋아했던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또한 학생들 중 한 아이가 학교 선생님 자랑을 하며 예비교사인 나에게 "선생님도 꼭 이런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 것도 정말 뇌리에 박혔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교사 좀 그런데?'라는 생각에서 '교사 해볼만한 직업인거 같은데?'와 같은 생각으로 바꾸게 되었다.

 이와 함께, 미래에 교사가 되어서 가질 목표가 2가지 생겼다. 첫째는 학생들은 각각 나름대로의 어려움을 지니고 있는데 아이들의 이러한 어려움들을 명확하게 해결해 줄 순 없을지라도 공감해주고, 아이들에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특히 선생님에게 의지를 많이 한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또 하나의 부모님이다. 아이들에게는 부모로서 그들의 힘든 상황을 함께 이겨내는 동반자가 필요하다. 성장해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는 아이들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선생님이 되어야 겠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노력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안다. 그것은 수업으로도 판명이 난다. 고민을 하며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잘 참여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그것을 수업에 녹아내리면 아이들은 분명히 알 것이다. 자고로 일을 할때에는 생산적이어야 한다. 만일 내 수업이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 시간일 뿐이라면 그것은 교단에 올라갈 준비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것은 가르치고 있는 나에게도, 시간을 내서 앉아 있는 아이들에게도 서로 부정적인 것이다. 나는 제대로 된 수업을 하고 싶다.

 위 같은 목표들을 갖는다는 것은 교사생활이 피곤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해서 앞으로 세상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에게 지지대가 되어줄 수 있다. 아이들은 아직 어린 묘목과 같은 상태이다. 어린 묘목은 초기에 어떻게 처치하냐에 따라 이후 성체 나무의 형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이들에게 이런 영향을 줄 수 있고, 주게 된다는 것에 큰 사명감과 의무감을 느끼며 교사 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사로서의 나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이와 함께 교사도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윈윈인 것이다. 위와 같은 교사가 되기를 바라며 노력하는 교사가 될 것을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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