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윤리교육과 김재용

미래 교육 2018. 6. 3. 21:43

고등학교 2학년, 나는 처음으로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단순히 친구들에게 나의 지식과 똑똑함을 보여주고, 그것을 통해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막연하게 좋았다. 그러다 교대를 알게 되었고, 사범대보다는 교대가 조금 더 교사가 되는 길이 평탄하다 여겨 교대에 입학하였다. 그리고 교대에 입학한지 3년, 나는 단순히 안정성 때문에 교대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초등교사가 되고 싶다. 또한, 똑똑하고, 잘 가르치는 교사가 아닌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해주고, 좋은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주는 교사라는 목표가 생겼다. 나의 초등6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은 항상 아이들에게 인상을 쓰고, 소리치고, 매를 가지고 다니셨다. 여전히 동창 친구들을 만나면 그 선생님에 대해 얘기하며 험담을 늘어놓고 있다. 문득 나 역시 나중에 아이들에게 그런 기억을 심어주는 교사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절대 아이들에게 이유 없이 소리치고, 꿈을 짓밟고, 매를 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교사의 말과 행동들을 흡수한다. 교사는 그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모범이 되어야 한다. 나는 아이들을 보듬어주고, 더 얘기를 들어주면서 아이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교사가 될 것이다. 강압을 통해 한 교실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아닌 대화와 소통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교실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좋은 교사가 되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좋은 사람이 먼저 되어야 훗날 아이들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표정과 말투, 일상생활 속의 언행들을 조심히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면서 내가 먼저 배려할 것이다. 나는 인성적으로 훌륭한 교사가 아이들을 인성적으로 훌륭한 사람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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