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반 동안 나의 교대 생활을 돌이켜 보면 잘 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많지만 아쉬웠던 점도 많다. 이러한 부분의 대부분은 나의 나태함으로 인해 생긴 것 같다. 따라서 요즘은 좀 더 의미있고, 배울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좋은 교육자는 자신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교육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도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거꾸로 학습에 대하여 강의를 듣던 중, 거꾸로 학습이 어려운 점이 교사들의 준비 과정이 많으므로 업무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토론하였다. 이처럼 교육하는 것에 있어 효과적인 무엇인가가 있다면 스스로 배우고 발전시켜 노력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줄곧 초등교사가 되고 싶었기에 교대에 입학한 것 자체가 인생의 목표에 도달한 것처럼 생활하였는데 이러한 목표를 넘어서 좋은 교사(애매한 말일 수도 있지만)가 될 수 있도록 많이 성찰하고 고민해 보아야겠다고 다짐하였다.
이러한 다짐의 일환으로 저번 겨울에 우간다 해외 봉사를 다녀왔다. 처음 아프리카 교육 현장에 나가 아이들을 지도할 때는 지도안에 적혀있는 내가 맡은 학습 목표 전달을 정해진 시간에 소화하려고만 하였다. 아이들이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면 이에 대한 걱정 등과 같이 온통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에만 집중하다 보니 학생 개개인을 마주하여 인격적인 만남을 하는 데는 소홀해졌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봉사가 끝나갈 때쯤 많이 반성하게 되었고, 지식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 개개인의 이름을 외우고, 인격적으로 많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나는 아이들과 소통하고 유대하는 교사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올바른 나의 교육관을 가진 교육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고민할 것이다.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고, 앞으로도 많이 배워야 하지만 아직 나는 나의 교육신념이나 교육관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좀 더 공부하고, 관찰하며 올바른 나의 교육관을 가지고 현장에 나가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사실 벌써부터 나 자신을 예비 교사라고 칭하고 싶지 않다.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육 봉사도 할 수 있고, 해외에 나가 어려운 아이들을 지도 할 수도 있으며, 교육적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나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나 자신을 ‘초등교사’라는 한정되고 안정적인 목표에 끼워 맞춰 안주하지 말고, 아이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예비 교육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