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교사로서의 비전은 무엇일까.
나는 교사가 되고 싶어서 교대에 입학한 모범적인 루트는 아니다. 대부분의 교대생들이 그렇듯 안정과 편리를 추구하며 교대에 왔기 때문에 좋은 교사에 대한 가치관은 부실하다. 그래서 나는 내 학창시절 선생님들을 생각해보았다.
내가 좋아하던 선생님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한국사 선생님과 영어 선생님이다. 한국사 선생님은 수업에 열정적으로 임하시고, 동영상 등 수업 관련 자료를 풍부하게 활용하셨다. 그런데 선생님과의 교실 밖에서의 교류는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왜 내가 한국사 선생님을 좋아했을까? 충실한 수업만으로도 학생들에게 열정이 있다는 것을 내게 전달해준 것이다. 물론 학년이 바뀐 이후 선생님과 교류하기도 했지만, 내가 선생님을 일단 좋게 기억하는 것은 수업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한편 영어 선생님은 수업도 열정적이었지만, 교실 밖에서 교류하면서 좋아하게 된 선생님이다. 당시 나는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이 아니었는데, 산더미 같은 질문을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신 것은 물론이며, 다른 얘기를 하면서도 사제 관계에서의 애정을 느꼈다.
이에 착안해서 내가 되고 싶은 교사의 모습을 생각해보았다.
먼저, 나는 수업 준비에 충실한 교사가 될 것이다. 수업은 교사의 본분이다.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일단 수업 준비에 충실하다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교사의 수업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수업을 잘하기 위해서 전달력이나 재치를 키우기 위한 노력도 부단히 해야하겠지만.
두 번째로, 항상 학생들에게 웃어주는 교사가 될 것이다. 나는 첫 인상이 차갑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 편이다. 아마 웃는 낯이 아닐 뿐더러, 긴장하면 표정이 굳어버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봐도 기분 좋은 선생님이 되려면 이미지 트레이닝 등을 통해서 인상을 바꿔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요즘 좀 더 의식적으로 웃고 다려 노력하고, 일부러 더 여유롭게 마음 먹으려 노력 중이다.
세 번째로, 수업 밖에서도 좋은 선생님이 될 것이다. 어디선가 '친절은 체력에서 나온다.'는 말을 본 적이 있다. 고단하면 겉으로 드러나기 마련이고, 나는 부족한 인간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대할 때 그게 전해지게 될 것 같다. 일단 체력적으로 단단한 사람이 되어서, 쉽게 지치지 않는 선생님이 되려고 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강압 없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서 학급의 일을 해결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어디까지 편한 선생님이어야 하는지, 어디부터 선을 그어야할 지는 앞로 교단에 서면서 계속해서 고민해야 될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교대에 다니며, 또 교직에 몸 담은 후에도 계속해서 단련해나가서 훌륭한 교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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