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까? 나는 초등교사라는 꿈을 고등학교 시절에 갖게 되었다. 그 때는 공부를 하는 것에 급급했기에 내가 초등교사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자세히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대학생이 되고 나서, 시간이 날 때마다 내가 무언가를 느낄 때 마다 ‘아, 나는 이런 교사가 되어야겠다.’ 생각하고 고민한다. 나는 항상 생각하지만, 초등 교사는 학생의 ‘인성’에 관심을 갖고 지도해야 한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외적인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고 인성 발달에 큰 영향을 받는다. 예의, 교우관계, 공경, 효도 등 인성 영역에는 많은 것들이 있다. 나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좋지 않은 인성을 보이면 인상이 찌푸려진다. 특히 그런 행동을 하는 어른들을 보면 말이다. 지금 사회적 이슈를 보더라도 관련 문제와 사건들이 많다. 그리고 그러한 사례들을 내 주위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그 중에서 ‘교우 관계’에 대해 말하고 싶다. 초등학교에서는 따돌림 문제가 심각하다.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주변에 휩쓸리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친구를 따돌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나의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일이다. 반에 또래 친구들보다 성장이 빠르고 뚱뚱한 친구가 있었다. 나를 포함한 반 아이들은 그 아이의 친구가 되어주지 못했다. 심한 몇몇 반아이들은 그 아이의 뒤에서 대놓고 좋지 못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그 아이와의 접촉만으로도 싫어하고 발버둥 쳤다. 그 친구는 밥을 먹을 때도, 집에 갈 때도 항상 혼자였다. 하지만 나는 가만히 있었다.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그 친구가 그런 일을 당하더라도 무시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임 선생님께서 방과 후에 반 아이들 보고 모두 남으라고 하셨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가 너네에게 무슨 잘못을 했어?’ 선생님은 떨리고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우리에게 소리치셨다. 그 때 무언가가 내 머리를 울렸다. 나는 그 아이와 관련되지 않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나서서 그 아이를 괴롭힌 것도 아니고, 분명 나보다 심한 짓을 한 아이들은 따로 있다. 그들과 비교해서 나는 더 착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도 똑같이 나쁜 아이었다. 내가 그 친구를 모른 척하고 지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 일이 있은 후로 먼저 그 친구에게 안부를 묻고,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도 그 때 담임 선생님의 말씀이 없었더라면 나쁜 일을 많이 했을 지도 모른다. 그 선생님께서 나에게 큰 영향을 주셨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나는 아이들에게 ‘교우 관계’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아이들간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집중하며 노력하는 교사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