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이승준

미래 교육 2018. 12. 8. 20:25

나는 현재 전주교육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이 학교를 그만 두지 않고 충실하게 학교를 다니고 열심히 임용고시 공부를 하게 된다면 무난하게 초등교사가 될 것이다. 초등교사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초등교사를 하려는지, 어떤 초등교사가 되고 싶은지 나 스스로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생각 없이 이 일을 하게 된다면 언젠가 나는 매너리즘에 빠지고 헤어 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전주교대 원서를 쓰려고 마음을 먹었던 그 때로 돌아가서 왜 교사가 되려고 하는지 되새겨 보고 어떤 교사가 될지 비전을 세워보려 한다.
가장 먼저 나는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 흥미가 있었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아주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친구들이 많았다. 나는 그 친구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즐겨했고 나의 대답을 들은 친구들이 ‘고마워’라는 말을 할 때 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초등학교 때는 수학을 곧 잘 했기 때문에 친구들이 수학 문제를 물어보고 그걸 풀어줄 때 왜 기분이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았고 중학교 때는 영어, 고등학교 때는 사회 과목을 도와줄 때 이상한 희열감 같은 것을 느꼈다. 그리고 지난 여름방학 때 초등학교로 교육봉사를 나갔을 때 아이들이 풀리지 않는다며 가져오는 문제를 풀어주고 그림 그리는 것을 도와주면서 정말 보람찼고 기뻤다. 그 때 다시 한 번 내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는 것을 느꼈다. 한편, 누군가에게 모르는 것을 가르쳐 줌으로써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잘하기도 했었다. 나는 무엇인가를 잘 설명하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 나는 또래의 친구들보다 같은 내용을 더 잘 설명하고 더 재밌게 풀어낼 수 있었다. 나는 이렇게 어떤 학생이든 쉽게 다가와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모르는 것을 질문할 수 있는 친근하고 낮은 자세의 교사가 되고 싶다. 교사라는 위치에서 권위를 드러내기 보다는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기계과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감정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교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난 아이들이 정말 좋다. 누군가는 아이들이 계속 재잘재잘 떠드는 것이 시끄럽고 정신사납다고 하는데 나는 아이들의 그런 소란스러움이 좋다. 그 나이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활기참과 기운 넘침이 너무 귀엽고 예쁘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라면서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되고 그런 활기참을 잃고 아무런 목표 의식도 없이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나는 아이들이 그런 활기참을 잃지 않고 항상 밝은 마음으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아이들을 성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아이들의 말과 행동, 꿈을 존중하고 아이들이 가진 잠재력을 보고 그것을 키워 줄 수 있는 통찰력 있는 교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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