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국어교육과 박시현

미래 교육 2019. 6. 3. 21:46

       “어떤 좋은 교사가 되고 싶은가?”만큼 어려운 질문이 없다고 생각한다. 교사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아니 고민해 보아야하는 질문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 다양한 교수 방법을 시도하는 교사, 차별하지 않는 교사까지, 이상적인 교사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교사상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1학년, 2학년 때는 이런 다소 추상적인 이미지의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3학년이 되니 보다 구체적인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사랑해야하는지, 어떠한 교수방법을 시도해야 하는지와 같은, 정말 실질적으로 내가 꿈꾸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먼저 나는 학생 개개인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교사가 되고 싶다. 교생실습을 갔을 때, 아이들의 말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생각보다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꼈고, 시간이 지나면서 지치게 되자 형식적인 대꾸만을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진정으로 아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교사가 되고 싶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나는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었는데, 동양인이 거의 없는 학교에서 언어 또한 잘 통하지 않아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때 나의 더듬더듬한 영어에 귀를 기울이고, 방과 후에 매일같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신 것은 우리 담임선생님이셨다. 이처럼 나도, 형식적인 대화가 아니라 학생 개개인을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고 또 대화를 나누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아이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문을 두드리면 코코아 한잔을 타주고 편하게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교사를 꿈꾼다.
        또한 나는 꾸준히 공부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내가 알고 있는 게 많을수록, 학생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아동문학과 관련된 공부를 해보고 싶다. 일단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또 이를 활용한 수업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1학년 때 학술답사로 아동 문학 분과를 선택해 다녀왔는데, 이때 초등교사가 아동 문학을 수업에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쉬워 보이는 그림책의 줄거리 뒤에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있고, 이를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 법을 공부해보고 싶다.
       사실 교대에 입학하기 전에는 무의식중에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일이 비교적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학교를 다녀보고 실습을 다녀오니, 교사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공부할 것도 많고, 중요하고 어려운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결론적으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교사가 되고 싶다. 사실 교사라는 직업이 몇 십 년 동안 교실 안에서 똑같은 일만해 지루하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었다. 나는 매년 작은 부분일지라도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교사를 꿈꾼다. 수업적인 면에서나 아이들과의 유대감 면에서나, 작년과 비교했을 때 어느 한 부분이라도 발전해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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