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국어교육과 유지현

미래 교육 2019. 6. 3. 19:14

나는 교사가 되기를 줄곧 바라왔던 사람이긴 하나, 자의에 의해서인지 타의에 의해서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이 생각은 2학년 실습을 다녀와서부터 강하게 들었다. 처음 저학년으로 실습을 간 후에 느낀 점은 교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내가 타의에 의해서 이 길을 선택했다면, 그리고 아직도 내 의지로 교사가 될 자신이 없다면 다른 직업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마디로 아이들을 사랑할 자신이 없다면 교사가 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다고 느꼈다. 저학년 아이들은 교사의 말에 집중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교실을 돌아다니고 마음대로 소리를 지른다. 나는 뒤에서 앉아있는 교육 실습생에 불과했지만 마음이 답답했다. 협의시간에 담임선생님께서 내게 해주신 말씀이 나를 많은 고민에 빠뜨렸고 교사로서의 자신의 비전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저학년은 원래그런 것이고, 어른의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면 이해가 되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아이들의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다. 그러니 교사들이 많이 이해하고 아이들을 사랑해야한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결론적으로 나는 타의에 의해서 교대를 왔지만 앞으로 자의에 의해서 어떤 교사가 될지를 생각하기로 했다. 아이들을 이해하는 교사로서 살고 싶고, 아이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많이 던져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좋은 교사는 시간이 지나도 학생의 마음에 남는 교사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사회를 알기 쉽게 가르쳐주시던 고2 때 사회 선생님이고, 내 마음에 남는 선생님은 나랑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내가 잘못을 했을 때 나에게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물어봐주셨던 고2 때 담임선생님이다. 나는 마음에 남는 교사가 되기 위해 많이 연습할 것이다. (뭐가 더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교사로서 가고자하는 방향의 문제이며 물론 두 개 다 충족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사일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 관점에서 학생을 판단하고 평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할 것이다. 난 그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의 생각을 온전히 알 수 없다. 따라서 학생에게 이유를 물어보고 대화를 해야 한다. 수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르침을 주는 입장이므로 받는 입장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많은 학습의 기회를 주면서 역시 끊임없는 대화를 이어가야한다.

교사는 여러 사람의 인생을 어루만지는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존재이다. 초등교사는 더욱 그럴 것이다. 물론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한 사람의 인생에 끼친다면 그것은 정말 최악일 것이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려면 많이 이야기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이 아니며,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의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에 남는 교사가 되고자 한다.


'비전 선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컴퓨터교육과 최유민  (0) 2019.06.04
국어교육과 박시현  (0) 2019.06.03
컴퓨터교육학과 박나영  (0) 2019.06.03
체육교육과 김종훈  (0) 2019.06.02
컴퓨터교육과 최유리  (0) 2019.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