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육대학교를 오기전 정말 치열하게 앞만 보며 살아왔다고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언니 밑에서 저도 언니처럼 전교 1등을 하기 위해 어쩌면 언니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매번 시험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고 아무리 노력하여도 제가 올라갈 수 있는 곳은 항상 정해져 있었습니다. 학창시절의 저를 생각해보면 항상 오늘 채워진 양을 하지 못할까, 남들보다 뒤처지진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저는 그런 학창시절을 보내며 주위의 친구나 가족들을 둘러보지 못하고 학창시절에만 쌓을 수 있는 가벼운 일탈도 못한 제 자신이 싫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와서는 주위사람도 챙기며 그 나이대에 해볼 수 있는 가벼운 일탈도 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학을 왔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저는 초등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초등교사는 지긋지긋한 취업시장에서 ‘대학의 합격이 곧 취업’이므로 다시 치열한 경쟁에 내몰릴 필요도 없고 교사가 되어서도 소소하게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물론, 어린시절 초등학생 때의 추억이 너무나 소중하고 그런 아이들을 가르치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자체의 일이 행복할 것 같아 이 직업을 선택하였습니다.
교육대학교에 진학한 후, 저는 정말 후회없이 놀았습니다. 해보고 싶은 것들을 순간적으로 실행에 옮기며 마음 가는대로 자유로운 교육대학교 생활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교육대학교에 입학 한지 거의 2년 반이 지난 지금 드는 생각은 학창시절 끊임없이 저를 돌아보며 채찍질하는 제가 있었기에 꿈에 그리던 교육대학교에 올 수 있었고, 항상 목표해 오는 것이 있었기에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한 저를 보며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상준 교수님의 사회 개념 발표를 준비하며 도서관을 가 논문을 찾아보고 밤새 조원들과 토론해보는 활동을 하며 예전의 저를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제가 삶을 살아가야하는 방식은 순간적으로 놀고 하루를 허비하는 것이 아닌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무언가를 실천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초등교사라고 생각하면 단순히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일이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초등교사라면 학생들에게 어떻게 해야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매일의 수업을 창조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하루를 꾸준히 성실하게 살아가며 학생들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제 자신을 발전시키고 또 주변도 둘러보며 사회적 약자를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 품어줄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등교사가 되어서도 항상 저를 뒤돌아 보며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