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연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 세상엔 학생의 인생을 바꿔놓는 훌륭한 교사들도 있지만 뉴스에 나올 만큼 범죄를 저지르는 교사들도 많다. 주변 사람들은 말한다. “초등학교 교사, 뭐 그게 별거야? 쉽지 않아?” 초등학교 교사는 결코 쉬운 직업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는 미래의 교사로서 자신만의 비전을 갖고 노력해야한다.
교대를 다니기 전, 나는 그저 교사라는 꿈을 가지고 막연하게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지라는 생각뿐이었다.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교육적 가치관을 갖고 학생들을 가르칠 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대학교에 들어와 많은 경험을 하면서 내가 미래에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어떤 교사가 되어야만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첫째, 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성인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지도하고 대화하려면, 일방적이고 전달식이 되기 쉽다고 생각한다. 나는 교사로서의 ‘나’의 입장을 고수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다가가면 훨씬 서로에게 다가가기 쉬울 것이다.
둘째, 아이들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내가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으면 돈을 벌기 위한 직업에 지나지 않을뿐더러, 오래 교사를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들도 교사의 말과 행동을 통해 교사가 자신들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대한다면 그들도 나에게 자신의 진심을 보여줄 것이다. 그 진심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랑이 넘치는 교실을 만들어나가고 싶다.
셋째, 수업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시도해보는 능력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초등학교 교사는 인성교육 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학습 면에서도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존에 나와 있는 교과서와 지도서를 읽고, 밑줄 치면서 내용을 전달하기만 하는 교사가 되고 싶지는 않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아이들이 정말로 능동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 배운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가치 있는 것인지 알려주고 싶다. 과목과 단원목표에 맞게 수업을 재구성하여, 아이들이 하루하루의 수업이 기다려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이렇게 세 가지의 ‘나의 비전’에 대해 정리해보면서, 남은 시간 동안 내가 이 비전을 갖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교사라는 꿈에 한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훗날 정말 교사가 되어, 이것을 보았을 때,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인지 반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