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에 오기 전에 나는, 내가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막연하게 이 일을 항상 즐겁게 해내고, 아이들에게 맞춰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실습에 나가니, 온종일 그 활력 넘치는 아이들을 상대하기엔 사실 좀 힘이 들고 벅찼다. 그래서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좋은 교사가 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구체적으로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지 고민해보았다. 우리는 모두 대학에 진학하기까지 많은 교사를 만났을 것이다. 난 그중에 정말 닮고 싶은 분이 계신가 하면, 절대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싶었던 분들도 사실 많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교사라고 생각됐던 분들은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열정과 능력, 그리고 학생들을 존중하는 태도를 겸비하셨었다. 그리고 닮고 싶지 않았던 분들은 이 중 하나 이상의 요소들이 부재하고 있었다. 따라서 나도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추어 학생들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도움이 되는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
만약 열정이 없는 교사가 된다면, 변화가 없고 멈춰있는 교실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는 현재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에 발맞추려면 교육계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여 변화해야만 하는데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지게 될 것이고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항상 똑같은 방식으로만 수업함으로써 학생들은 지루함을 느낄 것이고 이런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교사가 능력이 없다면, 학생들이 수업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내 줄 수 없을 것이다. 수업을 잘하고, 학생들의 잠재력을 알아보는 것은 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아이들이 집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학교이기에 교사는 아이들을 잘 관찰하여 학생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고 그들 자신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아무리 열정과 능력을 갖추었더라도 학생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학생들에게 상처를 줄 것이고 존경받기 힘들 것이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고 무시한다거나 폭언을 한다면, 아이가 지식적인 측면에서 교사에게 많은 것을 배워 성장한다 해도 아이의 마음은 상처를 입을 것이고 심하면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 그런 아이는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그 상처가 아이의 앞날에 계속 방해물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난 열정, 능력, 아이를 존중하는 태도 모두 갖춘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여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